수령

수령

[ age of tree , 樹齡 ]

요약 나무가 싹이 터서부터 경과한 햇수로 나무의 나이를 말한다. 대부분 밑동의 나이테를 세어서 알 수 있는데, 1년에 한 개씩 생기는 것이 원칙이지만 2개 또는 그 이상 생기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근래에는 나이테 대신 생장륜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한국에서 가장 수령이 많다고 보는 것은 은행나무로 경기 양평군의 용문사에서 자라고 있는데 1100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나무나 소나무처럼 매년 1단씩 자라는 종류는 가지 또는 가지가 달렸던 자리를 세어서 알 수 있으나 대부분의 수종(樹種)은 밑동의 나이테를 세는 것이 정확하다. 나이테는 1년에 1개씩 생기는 것이 원칙이지만 2개 또는 그 이상 생기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근년에는 나이테 대신 생장륜이라는 말이 보다 과학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름이 작은 나무에서는 밑동을 자르지 않고 생장추(生長錐)라는 기구를 써서 수령을 측정할 수 있다. 수령은 나무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큰 나무일수록 수령이 길다. 그러나 웰위치아나무와 같이 키가 매우 작아도 오랫동안 살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같은 종이라도 개체에 따라, 환경조건에 따라 일정하지 않다.

황매화와 같이 몇 년밖에 살지 못하는 관목이 있는가 하면 10여 년에서 수십 년을 지나 천여 년이 넘는 것도 있다. 한국에서 가장 수령이 많다고 보는 것은 은행나무이며 느티나무 ·팽나무 등이 이에 버금간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추정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로 측정한 것은 아니다. 세계에서 수령이 많기로 유명한 것은 아프리카의 카나리섬에서 자라던 백합과의 용혈수(龍血樹)이다. 높이 20 m, 둘레 10 m로서 수령이 7000년이라고 추정되었다. 열대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바오밥나무(baobab tree)도 둘레 30 m이며 수령이 5000년인 것도 있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자라는 빅트리(Sequoiadendron giganteum)는 높이 100 m, 둘레 33 m로서 수령을 3000∼5000년으로 추정한다. 타이완의 아리산[阿里山]에서 자라는 측백나무과의 대만편백(Chamaecyparis formosensis)은 높이 53 m, 둘레 34.4 m로서 수령이 3000년이었으나 1960년에 죽었고, 이보다 작은 것으로 수령 4000년으로 추정하는 것은 살아 있다. 경기 양평군의 용문사에서 자라는 은행나무의 수령도 1100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다.

참조항목

나이테, 임령

역참조항목

노거수, 헛나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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