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

[ International Frederick Chopin Piano Competition ]

요약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피아노 콩쿠르. 쇼팽의 곡으로만 실력을 겨루며, 차이콥스키국제음악콩쿠르(러시아), 퀸엘리자베스국제음악콩쿠르(벨기에)와 함께 세계 3대 음악콩쿠르로 꼽힌다.

역사

폴란드 출신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프레데리크 쇼팽을 기리기 위해 1927년에 시작된 피아노 경연대회이다.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세계 무대 등용문이자 꿈의 콩쿠르로 불린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년 주기로 열리며, 국립프레데리크쇼팽협회가 주최한다.

차이콥스키국제음악콩쿠르(러시아), 퀸엘리자베스국제음악콩쿠르(벨기에)와 함께 세계 3대 음악콩쿠르로 꼽힌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성악·작곡 부문에서 실력을 겨루는 다른 두 대회와 달리 오직 피아노 부문에서, 쇼팽의 작품으로만 경연을 치른다. 창립자는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교육자였던 예지 주라플레프(Jerzy Żurawlew, 1887~1980)이다.

제1회 콩쿠르는 1927년 8개국의 26명이 참가하여 8일간(1.23~1.30)의 일정으로 치러졌으며, 1932년 제2회, 1937년 제3회 콩쿠르가 개최되었다. 이후 제2차세계대전으로 폴란드가 독일과 소련에 점령당하면서 중단되었다가 1949년 재개되었고, 1955년 제5회 콩쿠르부터 정규적으로 5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경연 내용

1970년 제8회부터 개최 시기가 10월로 고정되었으며, 콩쿠르 기간은 약 3주로 예선, 본선(1차-2차-3차), 결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예선에서 본선에 이르기까지 에튀드·녹턴·왈츠·스케르초·발라드·판타지·마주르카·폴로네이즈·소나타 등 약 40여 곡을 연주해야 하고, 결선에서는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 또는 피아노협주곡 2번 중 한 곡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게 된다. 참가제한 연령은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17~30세이다.

시상 내용

1위(금메달), 2위(은메달), 3위(동메달)와 4~6위까지 6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지만, 심사기준에 부합하는 실력자가 없을 경우에는 수상자를 내지 않는다. 실제 1990년 12회와 1995년 13회에서는 1위, 2005년 15회에서는 2위가 공석이었다. 폴란드가 자랑하는 대표적 문화행사인 만큼 시상식에는 폴란드 대통령이 참석하여 우승자에게 직접 시상한다. 특별상으로는 폴란드라디오 수여 ‘마주르카 최고연주상(1927년 이래)’, 프레데리크쇼팽소사이어티 수여 ‘폴로네이즈 최고연주상(1960년 이래)’, 바르샤바국립필하모닉 수여 ‘피아노협주곡 최고연주상(1980년 이래)’, 피아니스트 크리스타인 침머만 수여 ‘소나타 최고연주상’이 있다. 수상자들은 경연 후 바르샤바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갈라콘서트에 이어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연주할 기회를 갖게 된다.

세계적 음악가의 산실

세계적 음악가의 산실로서,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Vladimir Ashkenazy, 1955년, 2위), 마우리치오 폴리니(Maurizio Pollini, 1960년 1위),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 1965년 1위), 크리스티안 짐머만(Krystian Zimerman, 1975년 1위), 당타이손(Dang Thai Son, 1980년 1위), 스타니슬라프 부닌(Stanislav Bunin, 1985년 1위) 등의 거장과 당대 스타 연주자들을 배출한 바 있다.

한국인 수상

한국인으로는 2005년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공동 3위로 입상했으며, 2015년 제17회 콩쿠르에서 조성진이 21살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