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계

요약 각종 운동체의 속도(속력)를 지시해주는 계기.

자동차나 항공기는 지면에 대한 속도 또는 공기에 대한 속도 따위가 필요하며, 보통 속도계라고 하면 이와 같이 직선속도를 표시하는 계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회전하는 차축의 속도는 축의 회전수로 표시된다. 차량의 속도는 단위시간당 차바퀴의 회전수와 차바퀴의 원주의 길이를 곱한 것으로 표시된다.

항공기나 선박에서는 보통 주위의 공기와 기체, 또는 물과 선체(船體)의 상대속도를 측정한다. 항공기에서는 피토관(pitot tube)을 사용한 대기속도계(對氣速度計), 선박에서는 유압식 측정기를 사용한다. 피토관은 길이 약 1m 정도의 원통 앞면과 옆면에 구멍을 뚫어 놓은 것으로 앞면의 공기 흐름에 직각인 면이 받는 동압(動壓)과 공기의 흐름에 평행인 옆면이 받는 정압(靜壓)의 차를 차압계(差壓計)에 유도하여 속도를 지시하게 한다.

항공기의 지면에 대한 속도는 지상에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관측하여, 목표가 보이는 방향의 변화속도와 고도로부터 계산된다. 지상에 목표를 정할 수가 없을 때, 또는 야간에는 레이더에 의한 반사파의 도플러효과를 측정하는 전파속도계(電波速度計)가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