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토나이카이

세토나이카이

[ 瀨戶內海(뢰호내해) ]

요약 일본 혼슈[本州] 서부와 규슈[九州]·시코쿠[四國]에 에워싸인 내해.
세토대교

세토대교

면적 약 9,500km2, 수심은 20∼70m. 동쪽의 기탄[紀淡]·나루토[鳴門], 서쪽의 간몬[關門]·호요[豊豫] 해협으로 외해(外海)와 통하며, 섬의 수는 약 600개에 달한다. 움푹 팬 지대에 충적세 초기에 바닷물이 침입하여 형성된 것으로, 섬의 분포가 균등하지 않아, 섬이 밀집된 부분과 섬이 적은 해면으로 나뉜다. 섬이 적은 해면을 나다[灘]라고 하는데, 동쪽으로부터 하리마나다[播磨灘]·빈고나다[備後灘]·히우치나다[燧灘]·이요나다[伊豫灘]·스오나다[周防灘] 등이 있다. 섬이 많은 지역은 이에지마[家島]제도·비산[備讚]제도·게이요[藝豫]제도·보요[防豫]제도 등인데, 주로 북쪽에 치우쳐 있으며, 여러 제도의 섬과 섬 사이에 형성된 좁은 해협을 세토라고 한다. 가장 큰 섬은 오사카만[大阪灣]에 있는 아와지섬[淡路島]이다.

밀물·썰물 때에는 동·서의 남쪽 해협이 밀물·썰물의 통로가 되고, 중앙부의 빈고나다 부근에서는 약 4m의 조차(潮差)를 보인다. 조수 간만 때에는 해협에 심한 조류(潮流) 현상이 나타나 큰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곳도 있는데, 특히 나루토·구루시마[來島] 두 해협의 조류가 급하다. 세토나이카이는 예로부터 규슈와 교토[京都] 지방을 잇고, 나아가서는 기타큐슈[北九州]를 거쳐 들어오는 대륙문물이 교토 지방에 도달하는 항로로 중요시되어, 각처에 많은 항구취락이 발달하였다.

오늘날에는 연안지역에 임해공업단지가 조성되어 아시아 각지를 잇는 화물 여객과 탱커·광석운반선 및 본토와 많은 섬들을 잇는 페리·관광선 등이 운항된다. 세토나이카이 연안·도서의 저지에서는 벼농사가 이루어지고, 섬의 경사지에서는 감귤류 재배가 성하여 각처에 계단식으로 된 밀감농원이 펼쳐져 있다. 전에는 연안어업이 성하였으나 공업의 발달로 쇠퇴하고, 오늘날에는 김·굴·방어 등의 양식·양어가 성하다. 세토나이카이는 지절(肢節)이 다양한 다도해적 경관과 각처에 산재하는 사적 등을 포함하여 총 631.2km2에 걸친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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