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육신

성육신

[ incarnation , 成肉身 ]

요약 신적인 존재가 인간의 육체 안으로 들어와서 인간 가운데 거하는 것을 이르는 말.
원어명 incarnatio(라)

종교사학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종교(힌두교·불교 등)도 이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성육신론이 일반종교의 그것과 다른 점은 그리스도교의 성육신이 구원론(救援論)과 밀접한 관계에 있고 또 그 육체의 개념이 다른 데 있다. 그리스도교가 사용하는 육(신)의 개념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는데, 첫째는 문자 그대로 육체(고기)이고 둘째는 하느님 중심의 삶을 떠나 자기 마음대로 살려는 정욕적인 성향 또는 그러한 삶의 방식을 뜻한다. 따라서 그리스도교의 성육신은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요한의 복음서》 1장 14절의 말씀을 한자로 표시한 것이다.

이 사건은 성서 전체의 가장 큰 관심사이며, 그리스도교의 구원이 어떠한 것인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여기서의 말씀(로고스)은 하느님의 뜻을 계시하는 그의 아들을 의미하고 이 아들이 육신이 되어 우리의 구원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미 《창세기》 3장은 올 구원자가 하느님인 동시에 인간이어야 함을 암시하였고(창세 3:15), 신약성서는 이 구원자가 죄가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우리와 같은 분으로 왔다고 증거하고
있다(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 4:15). 놀랍게도 성서는 '말씀'이 인간이 되었다고 말하지 않고 '육'이 되었다고 하였다. 이때의 육(신)은 단순한 고기 또는 육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신약성서에서는 위에서 본 대로 이 단어(sarks)를 두 가지 뜻으로 사용하였다.

두 번째 개념은 '육'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구원자는 세상의 죄를 짊어지기 위하여 인간으로 오되 이 육을 입고 온 것이다. "그는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와서 육신에 죄를 정하사…"라고 했는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으로 온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 부분이다. 이 경우 죄의 몸은 단순한 육체를 의미하지 않고 육의 체제를 의미한다. 이러한 육의 상태에 있는 인간을 구원하려면 바로 이러한 상태 속으로 구원자가 들어와서 우리 대신에 모든 율법을 이루고 희생되어, 강력하게 죄의 능력이 지배하는 육의 체제를 파괴해야 하는 것이다. 그는 이 일을 하느님께 죽기까지 순종함으로써 수행하였다.

역참조항목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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