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토양

요약 토양의 생성 요인에 따른 분류 중 기후와 식생의 영향을 크게 받아 형성된 토양.

토양의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모재(母材), 기후, 생물, 지형, 시간 등이 있는데, 이중 다른 요인에 비해서 기후나 식생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여 형성된 토양을 말한다. 성대(成帶)라는 말은 '띠를 이룬다(zonal)'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기후대 또는 식생의 분포 형태가 위도대(latitudinal zone)에 따라 띠 모양을 이루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 전형적인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지구의 위도대에 따라 열대, 아열대, 사막, 초원, 온대, 냉대, 한대 기후가 나타나게 되는데, 성대토양도 이에 따라 기후대별로 서로 다른 특성을 갖는 토양이 나타난다. 열대기후 지역의 라테라이트토(latosols), 아열대의 적색토, 건조한 사막지대의 사막토나 회색토, 반건조 초원지대의 체르노젬(chernozem, 黑土) 또는 밤색토, 온대습윤지역에서는 갈색삼림토, 냉대기후 침엽수림 지대의 포드졸(podzol), 한대기후 지대의 툰드라토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성대토양은 대체로 기복이 완만하고 배수가 양호한 지역에 잘 발달하며, 같은 기후대라 하더라도 다른 요인들의 영향으로 인해 일반적인 성대토양과 다른 토양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토양 생성기간이 아직 충분치 않아 미성숙된 토양을 비성대토양(非成帶土壤, azonal soil)이라 하며, 모재의 특성이나 지형 등 기후 이외의 생성인자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토양을 간대토양(間帶土壤, intrazonal soil)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