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산촌

[ dispersed settlement , 散村 ]

요약 촌락의 형태상 분류 중 가옥이 띄엄띄엄 떨어져 이루어진 촌락 형태. 분산(分散)취락이라고도 한다.
산촌을 이루는 한국의 산간지대

산촌을 이루는 한국의 산간지대

촌락 중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가옥들이 떨어져서 분포하는 독특한 형태의 촌락 유형으로, 집촌(集村)과 상대적인 개념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예로부터촌락의 형태는 가옥들이 비교적 모여 있는 집촌의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지형적ㆍ문화적ㆍ경제적 요인 등에 의해 가옥들이 각각 떨어져서 위치하는 산촌으로 나타나는 곳들도 있다.

먼저 산지나 구릉지 등 지형적인 요인으로 제한되거나 분산된 농경지를 따라 나타나는 산촌이 있는데, 강원도 산간지대나 지리산 일대, 개마고원의 화전(火田) 경작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충남 태안반도 일대의 산촌도 유명한데, 이 지역은 구릉성 산지라는 지형적 요인과 물을 비교적 구하기 쉬운 점, 그리고 문화적인 요인 등으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세계적으로 신(新)개척지에서 산촌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의 대평원 지대나 독일의 북서부,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발트해 연안, 네덜란드 북부 등이 유명하고, 일본의 도야마[富山]현 도나미[砺波] 평야 일대, 우리나라의 서해안의 간척지 등이 있다. 이러한 신개척지에 나타나는 산촌의 특징은 비교적 잘 정돈된 모양의 토지구획 가운데 개개의 농가가 규칙적으로 분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으로, 이는 개척 당시의 계획적인 토지의 분할 및 분배에 기인한다.

오늘날 과수원이나 조방적으로 토지를 이용하는 농업에서 경영적인 이유로 산촌이 형성되기도 한다. 과수원은 일반적으로 면적이 크기 때문에 농지의 관리 및 경영 효율 상 농가가 중앙부에 위치하여, 전체적으로 산촌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제주도나 경북 등 과수원이 발달한 곳이 대표적인 예이다.

산촌은 집촌에 비해 농가가 농지에 더 밀접하게 위치하게 되어, 경작 및 농지 관리에 장점이 있다. 반면, 집촌에 비해 협동 작업이 불리하고,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오늘날 도시화ㆍ산업화로 농촌 인구가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지역 공동체 유지에 더 취약할 수 있다.

한편, 농촌 인구가 줄고 있는 오늘날에는 농업이 기계화ㆍ자동화되고 1인당 경지 면적이 넓어지면서,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새로운 산촌의 형태가 나타나기도 한다.

참조항목

집촌, 촌락, 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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