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레모회의

산레모회의

[ Conference of San Remo ]

요약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오스만 제국과의 강화 조약의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1920년 4월 19일부터 26일까지 이탈리아의 산레모에서 열린 국제회의.
일시 1920년 4월 19∼26일
장소 이탈리아의 산레모(San Remo)
목적 오스만 제국과의 강화 조약 내용 확정, 베르사유조약의 이행 방안 등에 대한 논의
참가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벨기에, 그리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패전국인 오스만 제국과의 강화 조약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이탈리아의 휴양지인 산레모(San Remo)에서 열린 연합국 최고 회의이다. 1920년 4월 19일에서 26일까지 열렸으며,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벨기에, 그리스 등의 국가가 참가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총리인 로이드조지(David Lloyd George, 1863~1945), 밀랑(Alexandre Millerand, 1859~1943), 니티(Francesco Saverio Nitti, 1868~1953) 등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었으며, 1920년 1월 영국 런던(London)에서 열린 연합국 최고회의에서 작성된 오스만 제국과의 강화조약 내용을 주된 의제로 하여, 오스만 제국의 영토 분할을 확정하였다.

산레모 회의의 결과, 오스만 제국은 아라비아(Arabia)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빼앗겼으며, 시리아와 레바논은 프랑스가, 팔레스타인과 옛 메소포타미아 지역인 이라크는 영국이 위임 통치하도록 되었다. 또한 1917년 영국의 외무장관인 밸푸어(Arthur Balfour, 1848~1930)가 유태인이 팔레스타인에 민족의 고향을 건설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발표한 ‘밸푸어 선언(Balfour Declaration)’이 영국의 정책으로 승인되어, 팔레스타인에 유태인 국가가 건설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아르메니아(Armenia)의 독립과 쿠르디스탄(Kurdistan)의 자치를 인정했으며, 에게해(Aegean Sea)의 일부 섬들에 대한 그리스의 지배도 승인하였다. 또한 베르사유조약의 이행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으며, 다음 연합국 최고회의에 독일 대표를 초청해 의견을 청취할 것도 결정하였다.

오스만 제국과의 강화 조약에 대한 산레모 회의의 결정 사항들은 1920년 8월 10일 세브르 조약(Treaty of Sèvres)으로 체결되었다. 산레모 회의는 영국과 프랑스의 시리아와 레바논, 이라크 등에 대한 위임 통치와 팔레스타인에서의 유태인 국가 건설 등을 승인하여 아랍인들의 반발에 부딪쳤으며, ‘중동(中東)’ 지역의 정치적 갈등이 확대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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