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빙하기

[ glacial age , 氷河期 ]

요약 넓은 의미에서 지구의 기온이 내려가 빙하가 발달했던 시기의 총칭, 또는 그 중에서도 특히 빙하가 더 크게 확장했던 시기.

빙하기(氷河期)의 단어적 의미는 지구가 빙하의 영향을 받는 기간으로 정의할 수 있지만, 그 용어가 다양한 범위에서 사용되고 있다.

첫째는, 지구 역사에 있었던 모든 빙하기를 의미한다. 아주 오래 전의 빙하기에 대한 정보로는 약 27억년 전이나 8억년 전의 선캄브리아대에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질학적 증거로 보았을 때 빙하기가 가장 극심했던 때(약 7억 5000만년~5억 7000만년 전)는 적도지방까지 빙하가 내려와 전 지구를 덮은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둘째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를 포함하는 신생대 제4기의 빙하기이다. 이것은 빙하기 중 현재까지 가장 알려진 시기로, 제4기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 중 빙하가 발달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보통 빙하시대(ice age)라 함은 이 시기를 가리키며, 빙하기란 말도 이 시기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기도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현재 우리는 빙하기(빙하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셋째는, 위 둘째에서 말했던 현재 진행중인 빙하기 중에서도 지구 기온이 더 내려가 빙하가 현재보다 더 크게 확장했던 시기를 빙기(氷期, glacial stage)라 하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덜 추워 빙하가 축소되었던 시기를 간빙기(間氷期, interglacial stage)라 하는데, 이중 빙기를 지칭하는 말로 빙하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듯 빙하기 단어의 의미가 조금씩 다르게 쓰이고 있는 것은 빙하기에 대한 연구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고, 여러 학계 또는 같은 학계 학자들 간에서도 의견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빙하기 중 가장 최근에 있었던 빙기와 간빙기의 횟수나 시기에 대해서도 학자들 간 견해차가 매우 클 만큼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 이러한 현상은 영어권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빙하기 및 관련 용어가 통일되지 않고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지리학 분야에서는 위 두번째 경우를 많이 사용하는데, 혼란을 줄이기 위해 플라이스토세에 나타나 현재까지 이어지는 빙하의 시기를 빙하기라는 말대신 빙하시대(ice age)라 명명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중 빙기와 간빙기가 반복된 것으로 표현한다.

빙하기나 빙하시대의 빙기와 간빙기의 주기성은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대기 성분의 변화로 인한 온실효과, 대륙이 이동하면서 새로운 빙하의 생성가능성, 밀란코비치 주기(Milankovitch Cycle)로 알려진 지구 자전축의 주기적인 변화(세차운동, 자전축의 기울어짐, 그리고 이심율), 그리고 태양에너지의 주기적 변화 등의 이론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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