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먼족

부시먼족

[ Bushman ]

요약 아프리카 남부의 칼라하리 사막에 거주하는 부족.

산(San)족이라고도 한다. 인구 약 5만(1990). 나미비아 ·보츠와나를 중심으로, 앙골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일부에도 거주한다. 신체 형질은 평균키가 약 150cm, 머리털은 오글오글하고 황갈색 피부에 불쑥 나온 광대뼈를 가져, 몽골로이드적(的) 특질이 있으나 아시아 인종과의 계통관계는 분명하지 않다. 예로부터 남아프리카 남동 연안에 널리 분포하였으나, 백인 ·반투족(族)에 쫓기어 지금의 지역에서 살고 있다. 사회적 ·정치적 통일이 없어서 20∼30명(북서부에서는 50∼60명)의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각 가족별로 나뉘어 집단의 영역 내를 이동하면서 남자는 활로 사냥을 하고, 여자는 식물채집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수렵은 기린 ·영양(羚羊) 등의 사냥을 하고 있다. 작은 영양 ·여우는 활 대신 올가미로 잡는다. 집은 작고 간소하며, 도구류도 가지고 다닐 수 있을 정도 뿐이다. 사회의 전구성원은 대등한 관계에 있어서 수렵에서의 획득물 등 식물(食物)은 완전히 균등하게 분배된다. 언어는 호텐토트어(語)와 코이산어족(語族)에 속하며, 흡착음(吸着音:click sounds)이라는 자음(子音)이 특징이다. 도구는 나무 ·돌로 만든 것이고, 쇠로 된 화살촉은 예로부터의 교역품이다. 달 ·별 등을 대상으로 한 신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