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니

봉니

[ 封泥 ]

요약 고대 중국에서 문서·귀중품의 봉함(封緘)을 할 때 사용한 진흙덩이.

뒷날의 봉랍(封蠟)에 해당한다. 진(秦)·한(漢)나라 때 문서는 '간독(簡牘)'이라는 대[竹]와 나무의 패[札]에 글자를 새긴 것이었다. 이것을 여러 개 겹쳐서 삼끈·명주끈으로 묶고, 그 일부에 진흙을 바른 뒤, 거기에 도장을 찍어 간독이 풀어지지 않도록 봉하였다. M.A.스타인은 중앙아시아 니야에서 봉니가 붙은 간독을 많이 발견하여, 봉니의 수법을 알아내었다. 1882년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 부근에서 100여 개의 봉니가 발견된 이후부터, 점차 주목을 끌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것이 동인(銅印)의 주형(鑄型)일 것으로 짐작하였는데, 뒤에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 산둥성[山東省]의 임치(臨淄), 한국의 평양 등에서도 유사품이 출토되어 용도가 점차 판명되었다. 봉니한 간독의 대·나무 부분은 모두 소실되고, 봉니만이 초벌구이 형태로 남아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인보다 훨씬 많이 발견되며, 지명·관명(官名) 등이 분명하게 표시되어 있다. 《전한서(前漢書)》 《후한서》의 지리·백관(百官)에 관한 부분의 결함을 보충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참조항목

간독, 봉랍

역참조항목

중국의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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