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게세미술관

요약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국립미술관. 보르게세(Borghese) 가문이 소장했던 이탈리아 회화 및 조각 작품을 소장 및 전시한다.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보르게세 가문의 빌라 보르게세(Villa Borghese)를 이탈리아 정부가 1902년 매입하여 1903년 미술관으로 개관하였다. 교황 파울 5세(Pope Paul V, 재위 1605~1621)의 조카인 시피오네 카파렐리 보르게세(Scipione Caffarelli Borghese, 1577~1633)를 시작으로 보르게세 가문 일원들이 수집한 이탈리아 회화 및 조각 작품을 소장 및 전시한다. 빌라 보르게세는 파울 5세가 고용한 건축가 플라미니오 폰지오(Flaminio Ponzio, 1560~1613)가 설계하였으며, 매너리즘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플라미니오 폰지오가 계획하고 플레미쉬 건축가 얀 반 산텐(Jan Van Santen)이 완성한 대지 800,000㎡ 규모의 보르게세 정원 내부에 위치해 있으며 2개 층에 20개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주요 시설

지상 1층은 중앙홀인 마리아노 로시 홀(Salone di Mariano Rossi)과 8개의 전시실 및 채플로 이루어져 있다. 제1전시실인 파올리나의 방(Sala della Paolina)에는 보르게세 컬렉션 중 가장 유명한 조각 작품인 안토니오 카노바(Antonio Canova, 1757~1822)의 〈파올리나 보르게세 보나파르트-승리의 비너스(Paolina Borghese come Venere vincitrice)〉 등 대리석 조각과 청동 부조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과거 “태양의 방”으로 불렸던 제2전시실은 중앙에 배치된 조각가 지안 로렌조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 1598~1680)의 〈다비드(David)〉(1623~24)를 따라 다비드의 방(Sala del David)으로 불린다. 제3전시실은 베르니니가 제작하여 채플에 전시되었다가 18세기에 옮겨진 〈아폴로와 다프네(Apollo e Daphne)〉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동일 주제의 천장화와 회화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된 역대 카이사르의 흉상을 따라 “황제의 방”으로 불리는 제4전시실 중앙에는 베르니니의 가장 이른 기년작(記年作: 제작연도가 표시된 작품) 〈페르세포네의 겁탈(Ratto di Proserpina)〉(1621~1622)가 전시되어 있다. 제5전시실 헤르마프로디테의 방(Sala dell’Ermafrodito)은 폴리클레스(Polycles)의 조각을 베르니니가 1620년 복원한 〈헤르마프로디테〉와 앤트워프 출신 화가 파울 브릴(Paul Brill, 1554-1626)의 풍경화 연작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제6전시실은 기원전 2세기 경 아가시아스 에페수스(Agasias of Ephesus)의 조각 작품을 따라 “전투자의 방”으로 불렸으나 19세기 프랑스가 이를 약탈하면서 1888년 교체된 베르니니의 작품을 따라 아에네아스와 안키세스의 방(Sala di Enea e Anchise)으로 불린다. 제7전시실은 이집트의 방(Sala Egizia)으로 미술관 소장품 중 이집트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제8전시실 실레노의 방(Sala del Sileno)은 실레누스와 어린 디오니소스 연작(현재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소장)에서 유래되었으며 시피오네 보르게세가 소장했던 12점의 카라바조 회화 작품이 전시된 방으로 유명하다.

지상 2층에는 12개의 전시실이 있으며, 베첼리오 티치아노, 조반니 벨리니, 라파엘로 산치오, 프라 바르톨로메오(Fra' Bartolomeo, 1472~1571) 등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 시기부터 바로크 시기까지 화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주요 소장품

〈시간이 밝힌 진실(La Verità)〉, 〈아폴로와 다프네〉, 〈다비드〉 등 베르니니의 대리석 조각과 페루지노(Perugino, 1450~1524)의 〈성 세바스찬(San Sebastiano)〉, 라파엘로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The Deposition)〉, 카라바조의 〈골리앗의 목을 베는 다윗(Davide con testa di Golia)〉과 〈병든 바쿠스(Bacchino Malato)〉 등 회화 작품들이 대표 소장품으로 꼽힌다.

부대시설

전시시설 이외에 서점과 카페테리아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