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벤투라

보나벤투라

[ Bonaventura ]

요약 13세기의 가톨릭 성인. 이탈리아의 추기경, 스콜라 철학자, 가톨릭 신학자였으며, 프란치스코수도회 작은형제회의 총장을 역임했다.
보나벤투라의 유해 공개

보나벤투라의 유해 공개

출생-사망 1221(?) ~ 1274.7.15
국적 이탈리아
활동분야 스콜라 철학, 종교철학
출생지 이탈리아 토스카나 바그노레지오
주요저서 《하느님께 가는 영혼의 여정 Itinerarium mentis in Deum》(1472), 《베드로 롬바르드의 금언에 대한 주석》, 《아시시 프란치스코의 전기》, 《3갈래 길》
시대 13세기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바그노레지오 출생. 1235년 파리대학으로 유학을 가 프란치스코회 신학자 알렉산더 헬렌시스(Alexander Of Hales)의 문하에서 공부하였다. 1243년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한 후 1248년부터 1257년까지 파리대학에서 성서와 신학을 가르쳤다. 1257년 도미니코회 수도자였던 스콜라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와 함께 수도자 최초로 파리대학 신학박사 칭호를 수여한 후 프란치스코회 제 8대 총장으로 임명되었다.

프란치스코회를 창설한 '아시시의 프란치스코'가 사망한 지 30년이 지나 중심이 없어진 프란치스코회는 당시 분열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총장이 된 보나벤투라는 각 수도원을 순방하고 내적 갈등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성 프란치스코가 만든 회칙을 시대 상황에 맞게 변화시키는 첫 회헌을 선포하였다. 그가 집필한 《아시시 프란치스코의 전기》를 통해 프란치스코 수도회는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었으며, 이에 보나벤투라는 프란치스코회 제 2의 창립자로 불리게 되었다. 1273년 알바노의 대주교이자 추기경으로 임명 받았지만, 1년 후 선종하여 그의 성해는 리옹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 안치되었다.

사상

보나벤투라는 평생 본인의 신비적 영성을 스콜라 신학의 치밀한 이성적인 기획과 통합시키려 시도하였다. 그의 신비주의 체계는 육신적 세계, 이성적 세계, 영적 세계로 구분되어, 각 세계마다 실재의 존재론적 구조에 해당하는 고유한 인식의 도구가 제시된다. 육신적 세계의 실재들은 오로지 감각의 눈을 통해서 인식 가능한 것이며, 이성적 세계의 실재는 이성의 눈, 그리고 신과 같은 영적 세계의 실재는 영의 눈을 통해 인식 가능하다. 누구나 영의 눈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감각과 이성의 눈 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인간은 쉽사리 영적인 실재는 없다고 결론을 내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보나벤투라에 의하면 인간이 영의 눈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성이 영의 눈에 대하여 알려주는 훈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신 존재 증명

《삼위일체의 신비 De Mysterio Trinitatis》에 의하면 신의 존재에 대한 인식에 이르는 세 길이 존재한다. 첫째로 인간의 정신은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신을 발견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정신이란 신의 모상이기 때문이며, 즉 우리의 정신에는 신에 대한 생득적 지식이 이미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둘째로 정신은 자신 밖으로 나와 피조물 속에서 드러나는 창조주, 곧 신의 빛을 묵상해야 한다. 셋째로 정신은 자신과 피조물을 넘어 신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는데, 이는 정신에게 의심할 수 없는 진리가 된다. 신은 우리의 이성을 통해 이해되는 존재가 아니라, 그에 의해 우리가 신 외의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기에 동인으로서의 빛(lumen quo)라고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