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집경

법집경

[ 法集經 ]

요약 불경의 하나로 515년 보리류지[菩提流支:535~?]가 번역한 한역본(漢譯本)의 명칭.
원어명 Dharmasamgiti-sūtra
구분 한역불경
저자 보리류지[菩提流支] 역
시대 515년

보통 불경(佛經)에는 분단(分段)을 위해서 품(品)으로 나누는 것이 전통적인 방법이지만, 이 경에는 품의 구별이 없다. 다만 6권으로 분단되어 있기 때문에 전면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보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이 경에는 불교에서 강조하고 있는 여러 단계의 수행법과 보살행(菩薩行)을 법수(法數)로써 설명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불교에서 중요시하는 숫자에는 0(零) ·1(一) ·3(三) ·4(四) ·6(六) ·10(十) ·12(十二) 등이 있는데, 특히 10이라는 숫자에 관한 설명이 많다. 예컨대 10자재(十自在), 10제(十諦), 10력(十力), 10지(十智), 10심념처(十心念處), 10대제자(十大弟子) 등에 관하여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1권에서는 출가(出家)의 기쁨과 아란야행(阿蘭惹行)을 설명한다. 출가는 진에심(瞋恚心)을 없애는 수행이요, 보리(菩提)를 향한 부단한 노력의 생활이다. 스스로의 달을 밝게 하지 않는다면 어찌 남을 제도(濟度)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는 숲속 반석 위에서 좌선(坐禪)을 하는 경우에도 한 곳에 사흘 이상 머물지 말라고 하였다. 철저히 버리는 마음, 공(空)이 강조되는 것이다. 2권에서는 보살의 육통(六通), 그 불가사의한 신통력과 삼명(三明) ·팔해탈(八解脫)을 설명한다. 특히 모든 형체로서 존재하는 것은 다 인연(因緣)의 가합(假合)이기 때문에 공(空)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3권에는 앞서 열거한 10(十)이라는 법수의 수행법이 망라되어 있다. 이 경우의 10을 막연히 10가지 단계로 생각하면 안된다. 10은 무한의 개념이다. 다시 말하면 모든 것을 갖춘 완덕(完德)의 의미로 해석하면 좋을 것이다.

보살은 일거수 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바라밀(波羅蜜)에 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4권에서는 방일(放逸)하지 않기 때문에 얻어지는 무생지(無生智)를 찬탄함과 아울러, 여태까지 설명해 온 법집(法集)의 의미를 잘 묘사하고 있다. 5권에는 특히 불제자들의 청정행 지계(淸淨行持戒)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10대제자의 약전(略傳)이 좀더 다른 각도에서 부연되어 있다. 마지막 6권에는 승묘법집(勝妙法集)이 설명되고 있다. 번뇌를 없애는 길은 두 가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첫째는 직심(直心), 둘째는 심심(深心)이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요지(了知)하는 직관의 마음과 어떤 대상에도 흔들리지 않는 깊은 마음, 그것이 바로 번뇌를 없애는 마음의 자세임을 설명하고 있다.

참조항목

보리류지, 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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