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주

범주

[ category , 範疇 ]

요약 보통 근본적 개념, 최고 유개념(類槪念)의 뜻으로 사용되며, 일상어로는 부문(部門)의 뜻인 철학용어.

원래 그리스어 'kategorein'에서 유래하였고, 한자어의 범주는 《서경(書經)》의 〈홍범구주(洪範九疇)〉에서 유래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오르가논》에서는 술어의 형식으로서 실체(實體)···관계·장소·시간·위치·상태·능동·수동 등 10개의 범주를 들었다. 스콜라 철학에서는 존재·질·양·운동·관계·천성[習性] 등 6개의 범주를, R.데카르트와 J.로크는 실체·상태·관계 등 3개의 범주를 든다.

I.칸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가 경험적으로 모아놓은 불완전한 것이라고 하여 판단의 모든 기능을 들어 판단표(判斷表)와 대응시켜서 4강(綱) 12목(目)의 범주를 도출(導出)하고, 또다시 그 선험적(先驗的) 연역(演繹)을 하였다. J.G.피히테로부터 G.W.F.헤겔에 이르는 독일 관념론 철학에서는 범주는 사유(思惟)의 형식일 뿐만 아니라, 절대자의 범주로서 실재(實在)의 논리형식으로서 전개시켰다.

현대에는 R.라일이나 L.비트겐슈타인과 같이 범주 문제를 분석철학(分析哲學)의 방향으로 전개하는 경향이나 A.화이트헤드와 같이 47개의 형이상학적 범주를 드는 입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