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체

배수체

[ polyploid , 倍數體 ]

요약 생물의 염색체수가 보통 개체 2n의 배수가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n의 정수배가 되어 있을 때를 정배수성이라 하고, 2n+1, 2n-1과 같이 나머지 수를 가진 경우를 이수성(異數性)이라고 한다. 동일 속 중의 종(種)이 서로 배수성 염색체수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한편 콜히친이라고 하는 방추사 형성을 방해하는 알칼로이드의 일종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식물의 배수체를 만들 수 있어 4배체 식물을 얻기도 하였다.

배수체가 있는 상태를 배수성이라 한다. 또 n의 정수배가 되어 있을 때를 정배수성이라 하고, 2n+1, 2n-1과 같이 나머지 수를 가진 경우를 이수성(異數性)이라고 한다. 동일 속 중의 종(種)이 서로 배수성 염색체수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국화속의 산국 ·감국 등은 염색체수(2n)가 각각 18, 36, 54, 72, 90으로, 2배체 2n ·4배체 4n ·6배체 6n ·8배체 8n ·10배체 10n이다. 4배체는 특별히 강장(强壯)하거나 꽃이나 과실이 커서 수확량이 많을 경우가 있다.

1936년 A.F.블레이크슬리와 A.G.애버리는 콜히쿰(Colchicum)에 함유된 알칼로이드의 일종인 콜히친에 의하여 자유롭게 식물의 배수체를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콜히친 수용액 또는 라놀린과 섞은 것을 종자 ·싹 등에 처리하면, 염색체수가 배가되어 많은 것이 4배체가 된다. 열매가 큰 호박, 뿌리가 큰 무, 섬유가 긴 목화, 수량이 많은 잎담배, 비타민 함량이 많은 토마토, 꽃이 큰 수박풀 등도 만들 수 있어 육종학상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굴참나무 등의 삼림식물의 4배체도 얻을 수 있다. 3배체는 보통 불임성(不稔性)인데 콜히친에 의하여 염색체수를 배가하여 임성(稔性)으로 할 수도 있다. 콜히친은 방추사의 형성을 방해하므로 염색체수는 배가 된다. 이러한 배수화작용은 콜히친 외에 아세나프텐 ·디페텔아민 등에도 있으나 작용은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