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초

밤초

요약 밤을 끓는 물에 데쳐 설탕물에 조린 숙실과.

밤초는 밤을 끓는 물에 데쳐 설탕물에 조린 것으로 숙실과(熟實果)의 일종이다. 숙실과는 과일을 익혀서 만든 과자를 말하는 것으로 예부터 좋은 재료를 가지고 정성을 많이 들여서 만들기 때문에 대갓집의 손님상이나 잔칫상에 올리는 음식 중의 하나였다.

밤초의 ‘초(炒)’는 과실의 열매를 익힌 뒤에 설탕물에 조린 것으로 밤초와 대추초가 이에 속한다. 다과상은 차나 음청류를 마시기 위한 상차림으로 각종 차, 화채, 식혜, 수정과 등의 음료와 유밀과(약과, 만두과, 매작과), 다식, 유과(강정, 산자, 빙사과), 숙실과(밤초, 대추초, 조란, 율란, 생강란), 정과, 생실과 등을 함께 곁들여 먹는다.  

밤은 너도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교목으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5대 영양소가 고루 갖춘 완전식품이다. 특히 비타민 C는 견과류 중에서 가장 많이 들어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밤은 가장 유익한 과일로 기를 도와주고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하며 신기를 보하고 배고프지 않게 한다’고 나와있다. 밤에는 위장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들어 있어서 배탈이 나거나 심한 설사를 할 때에 밤을 천천히 씹어 먹으면 좋고, 신장을 보호하는 효능도 있어서 신장이 약한 사람이 생밤을 장기간 복용하면 좋다고 한다. 특히 밤은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의 속껍질을 벗겨내면 노란색의 속살이 나오는데 이것은 카로티노이드(carotinoid)에 의한 것으로 피부의 노화예방에 좋다. 또한 밤을 먹으면 면역력을 높여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여 준다.

밤은 껍질이 크고 무거우며 윤기가 흐르고 흠집이 없는 햇밤을 골라서 속껍질까지 깨끗이 벗겨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냄비에 밤, 설탕, 물 등을 넣고 약한 불에서 윤기가 날 때까지 조린다. 설탕물이 끓어오르면 소금을 약간 넣고 졸이다가 거의 졸았을 때에 을 넣어 잠시 더 졸이다가 계핏가루를 고루 섞어 후에 그릇에 담아낸다. 잣가루를 뿌려낸다.    

 

역참조항목

대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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