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

[ Rogier van der Weyden ]

요약 15세기 플랑드르의 화가. 절제된 감성과 섬세하고 정밀한 표현력으로 전통적인 종교화 및 초상화에 새로운 사실성을 부여했으며, 얀 반 에이크와 함께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을 대표하는 미술가로 평가된다.
십자가 위에 예수

십자가 위에 예수

출생-사망 c. 1400 ~ 1464. 6. 18
국적 네덜란드
활동분야 회화
출생지 벨기에 투르네
주요작품 《독서하는 막달레나 The Magdalen Reading》(c. 1435), 《성모를 그리는 성 누가 St. Luke Drawing a Portrait of the Madonna》(c. 1435~1440),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The Descent from the Cross》(c. 1435~1440)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은 1400년경 벨기에 남서쪽 투르네에서 태어났다. 1427년 투르네 화가조합의 장로인 로베르 캉팽(Robert Campin)의 화실에 도제로 들어가 5년 동안 그의 화실에서 일하며 세밀한 사실주의 기법을 배웠다. 또 브뤼헤 출신의 화가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에게도 많은 영향을 받아 우아하고 섬세한 화풍을 익혔다.

판 데르 베이던은 1432년 투르네 화가조합의 조합원으로서 독립된 장인이 되었고, 1435년 이후에는 브뤼셀에 정착했다. 이듬해인 1436년 브뤼셀의 공식화가로 임명되어 시청사를 장식할 벽화를 주문 받고 4개의 대형 판넬화를 그렸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안타깝게도 1695년 프랑스 군대에 의해 파괴되어 현존하지 않는다. 그는 시(市)의 공적인 주문을 맡아 국제적인 명성과 막대한 부를 쌓았으며, 부르고뉴 공국의 필리프 공(公)을 포함해 명망 있는 외국 후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판 데르 베이던이 제작한 가장 뛰어난 작품은 ‘예수의 수난’을 주제로 다룬 제단화들이다. 그중에서도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가 가장 유명하다. 이 작품은 십자가에서 예수의 시신을 내리는 감정적으로 격앙된 장면으로, 애도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침통함으로 일그러져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상자처럼 둘러싸인 좁은 공간에 열 명의 인물을 마치 조각상처럼 배치했는데, 이러한 공간의 압축은 종교적인 슬픔과 비애의 감정을 한층 고조시켰다.

강렬하지만 절제된 감성을 잘 담아내는 판 데르 베이던의 양식은 전 유럽, 심지어 이탈리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는 1464년 브뤼셀에서 사망했다. 그러나 사망 이후 그에 대한 세인의 관심은 사라지고 오직 작품만이 남게 되었다. 그가 누구였는지, 또 어떻게 살았는지에 관해서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로 남겨져 있다. 그의 작품은 다른 화가들의 작품과 곧잘 혼동되었고, 20세기에 들어서야 위대한 화가로 재발견되었다.

주요 작품에는 《독서하는 막달레나 The Magdalen Reading》(c. 1435), 《성모를 그리는 성 누가 St. Luke Drawing a Portrait of the Madonna》(c. 1435~1440),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The Descent from the Cross》(c. 1435~1440), 《여인의 초상 Portrait of a Woman》(c. 146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