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바로이

요약 고대 그리스인(人)이 이국인(異國人)을 가리킨 명칭.

원 뜻은 ‘알 수 없는 말을 쓰는 사람’으로 바르바로스의 복수(複數)이다. 우열 평가를 포함하지 않은 중립어로서, 그리스인 자신의 명칭인 헬레네스에 대립되는 말이다. 그러나 페르시아 전쟁 후 이 말의 내용은 크게 변화되었다. 즉, BC 5~4세기경 트라키아 ·아시아 등 이국인 노예를 많이 사용한 때에는 경멸의 뜻이 포함되어서, 바르바로이는 태어날 때부터 노예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또 헬레네스에 대한 열등자, 거칠고 야만적인 자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헬레니즘시대의 세계시민(世界市民) 사상에서는 이들과 헬레네스와의 평등이 주장되어, 두 말의 대립은 감소하였다. 로마시대에는 주로 게르만인을 가리켰고, 오랫동안 그리스인은 로마인을 이렇게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