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련노동자

미숙련노동자

[ unskilled labor , 未熟練勞動者 ]

요약 단순노동에 종사하는 노동자.

생산적 노동은 질적인 차이에 따라 숙련노동과 미숙련노동으로 대별된다.

숙련노동자는 일반적으로 도제제도(徒弟制度)에서 형성된다. 그러므로 생산력의 발전, 특히 기계의 발달에 따라 숙련노동자는 미숙련노동자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로써 산업혁명기 이후에는 미숙련노동자(특히 여자와 소년노동자)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중공업을 중심으로 하는 전산업의 규모의 확대와 기계의 미발달로 인하여 숙련노동자의 수도 또한 증가하여, 노동자계급의 중심은 숙련노동자에 의하여 형성되어갔다.

19세기 이후 고도의 기계기술의 발달은 전생산기구를 기계에 의하여 지배하는 결과를 초래하여, 노동자는 단순히 기계를 돌보고 지키는 데 지나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되어 종래 수년을 두고 형성되었던 숙련노동자를 반년 내외의 훈련기간을 거쳐, 주로 기계조작을 하는 반숙련노동자로 대체하게 되었다. 반숙련노동자는 숙련노동자를 대신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숙련노동자로부터도 그 직업을 빼앗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기계제생산의 발달로 미숙련노동자가 하고 있던 단순작업까지도 기계화되었다. 유럽과 미국의 선진자본주의 제국은 20세기에 들어오면서의 반숙련노동자의 급격한 증대와 숙련 ·미숙련 노동자의 감소라고 하는 사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숙련노동자라 하더라도 전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것이 아니고, 특정의 기업에서만 통용되는 것이며, 이러한 숙련공은 기업 내에서 장기간의 경험과 실적을 가진 사람들의 총칭이었다.

따라서 숙련노동자와 미숙련노동자의 구별은 주로 기업 내에서의 경험연수의 차에 따르는 양적인 것일 뿐, 노동의 질적 차이에 의한 것은 아니다.

현재 한국의 미숙련공의 수는 유럽과 미국의 선진제국과 같이 감소되지 않고 있다. 이것은 기계화의 진전이 아직도 낮으며, 또한 과잉인구의 압력에 의하여 저임금의 인력을 사용하는 것이 원가절감을 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 ·광업은 물론 근대적 공장설비를 가진 대기업에서도 다수의 미숙련노동자가 취역하고 있다. 미숙련노동자의 일은 각종 숙련공의 보조적 작업 ·운반 ·잡역 등 육체적인 단순노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들은 경험연수를 쌓게 됨으로써 숙련노동자가 된다. 상용(常傭)노무자로서 장기근속하지 않고 일용(日傭)노무자로서 일시적으로 취업하기 때문에 숙련노무자가 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미숙련노동자는 대기업의 상용노동자에 비하여 임금 등 기타 노동조건이 나쁘며 생활도 불안정하다.

미숙련노동자를 일정기간 훈련시켜 기능화하고 사회적인 기능인력충당을 위하여 한국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체는 의무적으로 사업체 내에 직업훈련소를 개설 ·운용하도록 하고 있어 미숙련노동자들의 입지는 점차 개선되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