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량요소결핍토

미량요소결핍토

[ 微量要素缺乏土 ]

요약 토양 중에서 질소·인산·칼륨 등 비료의 3요소 외의 미량성분이 부족한 땅으로 미량성분 중에는 철·규산·마그네슘·망가니즈·붕소·아연 등이 포함된다.

이들 미량성분은 그 절대량이 적기 때문에 부족을 초래하는 일도 많지만, 반대로 그 절대량은 많아도 환경조건이 부적당하기 때문에 그 유효도(有效度)가 감퇴되고, 또한 작물의 요구에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도 있다. 한국의 남·서해안의 해성토로 된 논 중에는 규산결핍토가 많다. 이러한 논에 규산을 주면 벼에 병이 적어질 뿐만 아니라 수확이 현저히 증가한다.

마그네슘결핍토에는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마그네슘의 절대량이 적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칼륨이 많아서 마그네슘의 이용률이 적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결핍이다. 전자는 산성토양이나 사질토양에 많다. 화강암과 같이 염기가 적은 모암(母岩)에서 유래된 토양이, 온난하고 다습한 기후에서 오랫동안 황산암모늄 등의 산성비료를 계속 시용하였을 때는 토양염기가 씻겨 내려간다. 사질토양에서는 이와 같은 용탈(溶脫)이 더욱 심하다. 이러한 토양에는 마그네슘을 포함하는 비료, 즉 백운석 가루, 규산질비료, 용성인비(熔成燐肥) 등을 쓰면 좋다.

망가니즈의 결핍도 토양 중에 그 절대량이 부족한 경우와 토양 중에는 상당량이 있으나 다른 조건의 영향을 받아 그 유효도가 낮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논의 경우 작토(作土)로부터 망가니즈가 용탈되어 하층에 집적됨으로써 추락(秋落)의 한 원인인 깨씨무늬병이 발생하기 쉬운 논이 있다. 토양반응이 중성 또는 알칼리성이거나 토양의 산화환원전위가 높은 산화상태일 때는 망가니즈의 유효도가 감소한다. 이것은 pH가 높아서 망가니즈의 용해도가 감소되고 산화망가니즈를 만들어 불용성이 되기 때문이다. 망가니즈의 결핍 방지에는 망가니즈비료를 쓰기도 하지만 이보다도 토양반응을 교정하거나 또는 산화환원전위를 낮추어 그 유효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붕소는 일반적으로 비가 많고 습한 기후조건에서 용탈되기 쉽고 특히 산성토양에서 용탈이 심하다. 일시에 다량의 석회를 시비하면 붕소의 유효도를 감소시킨다. 붕소는 작물의 개화·결실·화분발아(花粉發芽)·세포분열·질소대사·탄수화물대사·활성염(活性鹽)의 흡수, 호르몬의 이동과 작용, 펙틴질의 대사 및 수분대사 등에 영향을 준다. 또 붕소는 막의 조성분으로 과잉의 양이온을 침전시키는 구실을 하며 완충제로서 작용하여 다른 성분을 조절하는 구실도 한다. 붕소결핍토양에는 붕사나 붕산나트륨염이 널리 쓰인다.

이상과 같은 요소 외에 식물생육에 필요한 미량요소로는 철·몰리브데넘·아연·구리·코발트·염소 등이 있다. 미량요소는 대부분이 산성에서 그 유효도가 증가하고 중성이나 알칼리성에서는 감소되나, 몰리브데넘은 산성에서 그 유효도가 감소되고 오히려 중성 또는 알칼리성에서 증가한다. 미량요소의 결핍증은 흔히 생장점의 위축 또는 황변(黃變)으로 판명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역참조항목

산화환원전위, 용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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