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천군

문천군

[ 文川郡 ]

요약 함경남도 남부에 있었던 군. 1991년 시로 승격하였다.

1942년 4월에 이웃의 덕원군(德源郡)을 병합하였으나 두 군은 옛날부터 각각 독립된 고을이었다. 옛 문천군(文川郡)은 BC 2세기 한사군(漢四郡) 때에는 임둔군(臨屯郡)의 사두미현(邪頭味縣)이었으며, 후한(後漢) 때에는 그 후국(侯國)인 동예(東濊)를 형성하다가 3세기에 고구려의 영토가 되었다. 광개토왕(廣開土王) 때에는 부근 지방과 함께 완전히 고구려의 영토가 되어 매구루(買溝婁)라 불렸다.
고려시대에는 수성(洙城) 또는 이균(伊均)이라 하였고, 성종(成宗) 때 옥녀봉(玉女峰)에 성을 쌓고 문주방어사(文州防禦使)를 두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1413년(태종 13)에 문천군으로 개칭하였으며, 1914년 부 ·군 ·면 폐합 당시 대체로 지금과 같은 행정구역이 확립되었다. 1922년 군청을 지금의 문천면 옥평리(玉坪里)로 이전하였다. 1936년 군내면에 도초면(都草面)의 남부 15동을 편입시켜 새로 문천면(文川面)을 만들고, 도초면은 천내읍(川內邑)으로 승격시켰다.
옛 덕원군은 고구려의 천정군(泉井郡) 또는 어을매(於乙買)였는데 신라의 3국통일 후 정천군(井泉郡)으로 고쳤으며, 고려시대에는 용주(湧州)라 하고 995년(성종 14)에 방어사(防禦使)를 두었다가 후에 의주(宜州)로 개칭하였다. 그후 1413년에 의천(宜川)이라 개칭하였으나 1437년(세종 19) 덕원군으로 부르다가 얼마 후 도호부(都護府)로 승격시켰다. 1910년 국권피탈과 더불어 원산부(元山府)의 일부가 되었다가 14년 부 ·군 ·면 폐합 당시 부제(府制) 실시에 따라 원산부(元山府)와 덕원군(德源郡)이 분리되었으며 1942년에 문천군과 합쳤다.
1946년 9월 함남에서 강원에 편입되었다.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풍상면 ·풍하면 전역을 법동군에, 천내면 전역과 운림면 ·명구면 일부 지역을 천내군에 넘겨 주었다. 1961년에는 부운리 등 4개리가 원산시로 갈라져 나갔다. 1972년 7월 군을 2개 지역으로 분리해 원산시와 천내군에 편입시키고 문천군을 폐지하였다. 1976년 원산시와 천내군에서 떨어져 나와 문천군을 부활시키고, 1991년 시로 승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