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

문선

[ type picking , 文選 ]

요약 활판(活版) 인쇄에서 원고의 글자대로 필요한 활자를 뽑아 모으는 일.

채자(採字)라고도 한다. 활자는 각각 크기(호 ·포인트)별로 활자케이스에 담겨 있는데, 사용 빈도가 특히 많은 글자를 가려서 대출장(大出張) 케이스를 구성하고, 이 케이스를 중심으로 하여 대출장에 버금가는 빈도를 가지는 소출장 케이스를 배치하여, 16∼24장 정도의 케이스군(群)을 하나의 단위로 구획하고, 1∼2명의 문선공이 문선을 한다. 이 대 ·소 출장에 들지 않는 활자는 별도로 외자(外字) 케이스에 배치한다.

문선공은 원고를 읽으면서 필요한 활자를 케이스에서 뽑아 문선상자에 담아간다. 문선상자는 운두가 얕은 나무상자로서, 9포인트 활자 약 1,000자를 담을 수 있다. 문선 속도는 같은 문선공이라도 원고에 따라 차가 생기지만, 평균 시간당 1,000자 전후가 보통이다. 활자로 채워진 문선상자는 원고와 함께 식자부에 돌려지고, 이 활자를 주체로 하여 식자공이 조판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조판 공정이 문선과 식자로 구분되는 것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사용 문자수가 많은 나라에 특유한 것으로, 구미(歐美)에서는 문선을 하나의 독립된 공정으로 분리하지 않고 활자 케이스로부터 직접 스틱 속에 담아 조판하는 것이 보통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문 조판공장에서는 문선상자 속에 채자하면서 동시에 구두점 ·행간 ·공목 등을 넣어가면서 식자를 하였으나, 요즈음은 컴퓨터조판이 일반화되어 이 과정이 생략되고 있다.

역참조항목

공목, 오식, 출판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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