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상태

무중력상태

[ weightless state , 無重力狀態 ]

요약 지구가 잡아당기는 힘인 중력과 같은 크기의 다른 힘이 중력과 반대방향으로 작용하여 중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상태이다.

무중량상태라고도 한다. 무게(중량)는 인력을 받고 있는 물체가 끌리거나 밀리는 힘의 크기이며, 인력이 없어지면 질량은 있어도 무게는 없어진다. 또 인력이 있어도 물체가 끌리거나 밀리거나 하지 않으면 역시 무게는 없어진다.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내려갈 때 타고 있는 사람의 몸이 떠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무중력상태 때문이다. 엘리베이터가 자유낙하한다고 가정하면, 엘리베이터라는 상자 속에서는 몸을 떠받들고 있는 바닥도 상자와 함께 자유낙하하기 때문에 몸이 바닥을 누르려 해도 누를 수 없고, 몸을 바닥에서 떼려 해도, 몸이 상자와 함께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몸은 상자 안에서 떠 있는 셈이 된다.

우주비행에서 로켓이 분사를 그치고 관성비행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인력에만 지배되어 움직이는, 즉 자유낙하운동을 계속하는 셈이 되어 그곳에서는 무중력상태가 되지만 결코 원심력에 의해서 중력(인력)이 없어져 버린 것은 아니다.

무중력상태에서는 컵 속에 든 물을 흔들면 물방울이 되어 흩어져 날아가 버릴 뿐만 아니라, 발과 마룻바닥 사이의 마찰저항도 없기 때문에 미끄러지기 쉬운 등 지상과는 다른 상태가 나타난다. 또한 무중력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심장의 수축수(收縮數)가 줄고, 혈압이 내려가서 순환장애를 일으키거나, 뼈 속의 칼슘이 혈액 속에 용출(溶出)하거나, 호흡이 멎는 등의 악영향이 일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