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 무언가
- 요약
독일의 작곡가 멘델스존의 피아노 소곡집.
원어명 | Mendelssohn, Lieder ohne Wor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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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 펠릭스 멘델스존 |
종류 | 피아노곡 |
구성 | 3부 형식의 49곡 |
제작년도 | 1830~1845년 추정 |
연주시간 | 2시간 10분 내외 |
가사가 없이 피아노 한 대로 노래하는 가곡집을 뜻하는 ‘무언가’의 효시격인 작품으로서, 독일의 작곡가 멘델스존의 피아노 소곡집이다. 낭만파 시대에 새롭게 부상한 서정적 성격소품[lyrisches charakterstück]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작품 배경
멘델스존이 활동했던 낭만파 시대에는 유럽 상류층에 이전보다 개량된 피아노가 널리 보급되며 피아노가 대중화된 때였다. 이에 부응해 많은 작곡가들이 다수의 피아노 명곡을 탄생시켰다. 멘델스존도 슈베르트의 서정적 성격소품들에서 영향을 받아 무언가를 작곡하게 되었는데, 그는 이 곡이 정식으로 출판되기 시작한 1830년 이전인 1828년부터 작곡을 시작했으며 15년 넘게 꾸준히 작곡하는 집념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멘델스존이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작곡했던 것은 낭만파 시대에 서정적 성격소품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있기도 했지만, 그가 대중으로부터 폭넓은 인기를 누렸던 덕분이기도 하다.
음악 구성
각각 6곡씩으로 이루어진 모음곡(op.19, 30, 38, 53, 62, 67, 85, 102)이 8권까지 있으며, 마지막에 한 곡(op.109)이 더 추가되어 총 49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부터 6권까지는 멘델스존의 생전에 출판되었고, 나머지 7, 8권은 사후에 출판되었다. ‘무언가’라는 전체 표제와 1권(op.19)의 6번곡, 2권(op.30)의 6번곡, 5권(op.62)의 5번곡에 해당하는 ‘베네치아의 뱃노래’ 3곡과 3권(op.38)의 6번곡 ‘2중창[Duetto]’은 멘델스존이 직접 이름을 붙인 것이고, 나머지는 후대 출판업자들에 의해 붙여진 것이다다. 멘델스존의 무언가는 모두 5분 내외의 짧은 곡들인데, 대부분 간결한 가곡 형식으로서 ‘A-B-A’와 같이 세 도막형식을 이루고 있다.
그 중 ‘달콤한 추억’으로도 불리는 1권(op.19)의 1번곡과 사냥하러 온 사람들의 흥분과 환희를 표현한 1권(op.19)의 3번곡 ‘사냥의 노래’, 베네치아 여행 후 작곡한 세 곡 중 가장 유명한 2권(op.30)의 6번곡 ‘뱃노래(Gondola Song)’, 3권(op.38)의 6번곡 ‘2중창[Duetto]’, 봄의 새로운 생명력을 표현한 5권(op.62)의 6번곡 ‘봄의 노래’, ‘꿀벌의 결혼’이라고도 불리는 6권(op.67)의 4번곡 ‘물레의 노래’, 풍부한 시정이 깃든 유작이자 마지막 곡(op.109) 등은 오늘날 피아노의 필수 레퍼토리로 여겨질 정도로 유명하다.
연주 정보
전곡 중 17곡만을 간추려 녹음을 했음에도 프랑스 태생의 독일 피아니스트 발터 기제킹(Walter Gieseking)의 1956년 녹음은 레코드사에서 우수한 명연으로 손꼽혀왔으며, ‘전후 헝가리’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Andras Schiff)가 1986년 22곡을 발췌해 녹음한 연주도 명연이다. 전곡반 중에서는 4중 국적(아르헨티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스페인)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의 1974년 녹음이 스테레오 시대의 스테디셀러다. 한편, 디지털 시대의 명연으로는 15곡을 선별해 연주한 미국의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 (Murray Perahia)의 1999년 녹음, 멘델스존 전문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누리고 있는 루마니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다나 프로토포페스쿠(Dana Protopopescu)의 1996년 녹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