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요약 토양 내에 분포하는 암석과 광물의 작은 조각으로 구성된 0.02 mm~2 mm 사이의 입자를 말하며, 자갈보다는 작고 실트보다는 큰 입자 크기를 갖는다.

뒨 뒤 필라

조성

모래 분포 지역의 기반암의 조성과 상태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성분은 이산화규소(SiO2)로서, 모래에 석영의 형태로 포함되어 있다. 석영은 지각을 구성하는 원소 중 가장 많은 산소와 규소의 화합물이기 때문에 자연상에 많이 분포하며, 화학적, 구조적으로 안정되어 있어 주변 물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도가 높으며 풍화 작용을 잘 견디는 특성이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성분은 탄산칼슘 (CaCO3)으로 몇 억 년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서 조개껍질과 산호의 가루가 모래에 축적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열대 지역 해변의 모래에는 이산화규소보다 탄산칼슘이 더 많으며 그렇기 때문에 백사장의 색깔이 하얗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크기

지름 2∼0.2 mm 사이의 모래를 조사(粗砂), 0.2∼0.02 mm 사이의 모래를 세사(細砂)라고 한다. 광물조성에 따라 석영이 많은 석영사, 유색 광물이 많은 흑사(黑砂), 회록석이 많은 녹사(綠砂)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성인이나 퇴적장소에 따라 산사(山砂) ·강사(江砂) ·해사(海砂) ·사구사(砂丘砂) ·화산회사(火山灰砂) 등으로 나눈다. 강사는 토목 ·건축 재료로 중요하며, 콘크리트용 모래로는 석영사가 좋다. 모래가 교결하여 암석화한 것이 사암(砂岩)이다. 모래는 실트(silt:0.02∼0.002 mm) ·점토(0.002 mm 이하)와 함께 토양을 조성하는데, 모래는 점토와는 달리 양분을 보유 ·공급하지 않는다. 반면에 기계적으로 식물을 받치고, 틈이 있으므로 공기나 물이 잘 통과한다. 세토(細土) 중 모래 함량이 85 % 이상인 토양을 사토(砂土)라고 하며, 이것은 다시 모래 함량이 90∼95 % 이상인 사토와 85∼95 %의 양질사토로 나누어지며, 조사가 50 % 이상인 것을 조사토(粗砂土) ·조양질사토(粗壤質砂土) 등으로 나눈다.

색과 모양

모래의 색은 어두운 노란색이 가장 많지만, 흰색, 검은색, 녹색 등 다양하다. 모래의 색은 모래를 구성하는 성분에 따라 결정되는데, 퇴적 환경 및 기반 물질에 따른 성분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색으로 나타난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어두운 노란 색의 모래는, 석영에 철이 불순물로 함유되어 있는 경우에 나타난다. 열대 해변의 하얀 모래는 흰색을 띠는 탄산 칼슘 (CaCO3)을 주성분으로 하는 석회암이 풍화되어 만들어졌거나 산호 혹은 조개껍질 가루가 섞인 것이다. 석고 (Gypsum, CaSO4·2H2O) 가루로 이루어진 모래 또한 흰색을 띤다. 반대로 철 산화물인 자철석 (Magnetite)이 많이 포함된 모래는 검은색을 띤다. 용암이 식어서 만들어진 현무암이나 흑요석 역시 어두운 색을 보이는 마그네슘이나 철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이 풍화되어 만들어진 모래도 검다. 감람석, 해록석 등으로부터 만들어진 모래는 녹색이다.

모래알의 모양도 환경에 따라 다른데, 풍화된 지 얼마 안 된 모래는 각이 져 있고 생성된 지 오래 되었거나 먼 곳으로부터 운반되어 퇴적된 모래는 모래알이 둥글다. 하천 등에 의해 운반되는 과정에서 모래의 모서리는 둥글게 마모 되어가는데 그 둥근 정도를 원마도 (Roundness)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