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

멜로디

[ melody ]

요약 음악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하나의 요소.

가락 또는 선율(旋律)이라고도 한다. 음악의 3요소(리듬 ·멜로디 ·하모니)의 하나로 음악적인 표현과 인간의 감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요소로서 갖가지 음높이와 길이를 가진 음을 가로로 결합, 형성하는 음의 선적(線的) 연결이다. 화성(하모니)이 복수음(複數音)의 동시적(수직적) 결합이라면, 멜로디는 높이가 다른 음의 계시적(繼時的:수평적) ·단음적 배열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음의 연속이 음악적인 의미를 갖추기 위해서는 시간적인 질서, 즉 리듬을 포함해야만 한다.

따라서 멜로디란 ‘음높이의 선과 리듬이 결합하여 생기는 음운동(音運動)의 형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화성이 주로 근대 서양음악에서 발달한 데 반해서, 멜로디는 모든 시대, 모든 민족에게서 볼 수 있는 근원적인 음악현상이다. 그 때문에 멜로디의 유형(類型)이나 양식은 갖가지 요소에 의해 규정되고, 시대나 민족에 따라서 극히 다양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한다면 멜로디의 상승은 긴장을, 하강은 이완(弛緩)을 나타내고, 큰 음정의 진행은 표출(表出)의 감소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또 연주 매개체에 의해서도 멜로디의 양식이 달라지며, 대체적으로 성악(聲樂)은 순조로운 멜로디를 즐기고, 기악(器樂)에는 한층 동적인 멜로디가 많다.

다수의 선율 유형 중에서 특히 뚜렷한 차이점을 나타내는 것은 다음 세 가지이다. ① 단선율(單旋律:모노포니):자연민족의 음악이나 동양음악에 많은데, 서양에서도 고대 그리스나 중세 초기(그레고리오 성가 등)에는 주로 단선율이 발달하였다. ② 복선율(複旋律:폴리포니):복수의 선율을 동시에 결합하는 것으로 주로 서양의 중세, 르네상스시대~바로크시대에 발달하였다. ③ 화성을 수반하는 선율:18세기 후반부터 서양음악에서 지배적이 된 것으로 하나의 주요한 선율을 화성이 반주하는 형이다. 여기에서는 선율을 구성하는 음이 화성에 의해 규정되는 일이 많다. 멜로디는 음악의 가장 중심적인 요소이나 그 형성은 성악곡의 경우는 가사의 영향을 받고, 기악곡의 경우는 악기의 성능이나 음넓이[音域]에 지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