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피반

요약 피부에 그물코 모양의 홍반이 생기는 병.

피반은 진피(眞皮)와 피하지방조직의 경계부에 있는 소혈관에서, 정맥쪽의 긴장저하와 동맥쪽의 긴장항진에 의해 생기는 그물코 같은 홍반을 말한다. 주로 젊은 여성의 무릎이나 하지를 중심으로 하여 지속성 홍반이 나타난다.

병리학적으로는 진피와 피하조직 경계부의 소정맥에 울혈이 생기고, 진피상층의 세소혈관(細小血管)은 확장되며 혈관벽은 두꺼워진다. 특수형으로는 적외선 난로 등 열선자극에 의해 갈색 색소침착을 나타내는 망상피반이 생기는데 이것을 화반(火斑) 또는 일광홍반(erythema ab igne)이라고 한다. 이것은 일과성(一過性)이며 점차 없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분지상피반(livedo racemosa)은 사지에 나뭇가지 모양으로 끊어짐이 없는 자홍색 지속성 홍반이 나타난다.

망상피반은 특별한 원인 없이 일어나는 수도 있으나 혈관운동신경의 이상, 혈장단백(血漿蛋白)의 이상, 혈관벽의 이상 등 전신질환에 따라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즉 교원병 ·순환기 질환 등의 병근원이 되는 수가 있으므로 의사의 정밀검사를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