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설

만년설

[ 萬年雪 ]

요약 기온이 낮은 높은 산과 고위도 지방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강설량이 녹는 양보다 많아서 1년 내내 남아 있는 눈이다. 승화와 융해로 조직은 부정형의 입자가 되고 그 입자가 모여 커진다. 육각주정(六角柱晶)을 이룬 뎁스호어가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빙정입자는 얼음이 되어 빙하를 형성한다.
데날리 산과 빙하에서 발원한 하천

데날리 산과 빙하에서 발원한 하천

원어명 névé

네베 ·피른이라고도 한다. 1년 동안 내내 기온이 낮은 높은 산과 고위도지방에서 볼 수 있다. 실제로는 표면 부근에서 외기(外氣)와 복사열에 의한 융해 또는 승화가 일어난다. 또 밑부분에서도 녹지만, 다음 강설이 있기까지 일부가 남기 때문에 해마다 대사(代謝)하여 영구히 녹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조직은 새 강설에서는 설화(雪花)의 결정도 있으나 점차 승화와 융해로 둥글게 되어 부정형(不定形)의 입자가 되고, 다시 그 입자가 모여 응착(凝着)되어 커진다.

0 ℃에 이르지 않는 추운 지방에서는 승화했다가 다시 결정이 되어 육각주정(六角柱晶)을 이룬 뎁스 호어(depth hoar)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빙립(氷粒)은 상호간에 공간을 가진 바구니 모양의 집합체를 이루는데, 공간도 점차 눌려져서 얼음에 가까워진다. 공간이 아주 없어지면 밀도도 0.9 kg/ℓ에 이르러 완전히 얼음이 된다. 거의 전층(全層)이 이와 같이 된 만년설이 빙하(氷河)이다. 만년설은 그것이 존재하는 지형에 따라서 설계(雪溪) ·설전(雪田) 등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