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마태수난곡

바흐, 마태수난곡

[ J.S.Bach, St. Matthew Passion ]

요약 독일의 작곡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작곡한 수난곡.
원어명 Matthäus-Passion
작곡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종류 성악곡(수난곡)
구성 2부 총 78곡(신판 68곡)
제작년도 1727년 경 혹은 1729년 경으로 추정
연주시간 180분 내외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작곡한 다섯 편의 수난곡 중 《요한 수난곡 Johannes Passion BWV 245》과 더불어 현존하는 작품. 바흐의 음악적 역량이 결집된 종교음악의 걸작이자 대작이다. '제5복음서'로도 불린다. 

작품배경

1723년 5월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Thomaskirche)의 칸토르(cantor)로 부임한 바흐는 27년간 교회를 위해 헌신하면서 수많은 명곡을 작곡했다. 하지만 상당량의 악보가 소실되거나 폐기되어 수백 곡 이상이 사장되고 말았는데, 그중에는 수난곡 3곡도 포함된다. 이 곡도 반세기 넘게 사장되었다가 멘델스존에 의해 복원되었는데, 악보 외의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작곡 연대나 초연 날짜 등은 추정하고 있는데, 작곡은 1727년 경 혹은 1729년 경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종 악보는 개작을 거쳐 1736년경 완성했다. 초연은 1729년 4월 15일 성 토마스 교회에서 한 것으로 보이나 1727년 4월 11일에 했다는 설도 있다. 이 곡이 널리 유명해진 건 1829년 3월 11일 멘델스존에 의해 다시 공연되면서부터다. 이후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음악구성

독일의 신학자 마르틴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신약성서의 마태복음 26장과 27장을 텍스트로 하여 독일 시인 피칸더(Picander)의 종교시와 코랄이 첨가되어 있다. 전곡은 2부 78곡(신판은 68곡)으로 되어 있다.

1부는 1곡부터 35곡까지다.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에게 다가올 고난과 죽음을 예언하는 것부터 유다의 배신, 최후의 만찬,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예언,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예수의 체포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2부는 36곡부터 78곡까지다. 예수의 재판, 베드로의 부인, 유다의 최후, 빌라도의 판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후 무덤에 매장되는 순간까지가 그려진다. 에반겔리스트(Evangelist: 복음사가)의 레치타티보로 전개되며, 합창아리아가 숭고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깊은 감동을 준다. 특히 베드로(알토)가 부르는 아리아인 39곡(신판: 47곡)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Erbarme dich, mein Gott〉는 독보적인 명곡으로 꼽힌다.

연주정보

바흐 전문 지휘자들의 명연이 많다. 그 중 독일의 지휘자 카를 리히터가 지휘한 뮌헨 바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Munich Bach Orchestra & Chor)이 스위스의 테너 에른스트 헤플리거(Ernst Haefliger), 독일의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Dietrich Fischer-Dieskau) 등과 함께 한 1958년 녹음, 독일의 지휘자 오토 클렘페러가 지휘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합창단(Philharmonia Orchestra&Choir)이 영국의 테너 피터 피어스(Peter Pears), 독일의 메조소프라노 크리스타 루트비히 등과 함께 한 1961년 녹음, 오스트리아의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가 지휘한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Concentus Musicus Wien)과 아놀드 쇤베르크 합창단(Arnold Schonberg Chor)이 독일의 테너 크리스토프 프레가르디엔(Christoph Pregardien), 독일의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Matthias Goerne)등과 함께 한 2000년 녹음은 불멸의 명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