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안

요약 프랑스 중동부의 오베르뉴론알프 레지옹(Région) 루아르 데파르트망(Département)에 있는 도시.

생테티엔에서 북서쪽으로 80㎞, 리옹에서 서북서쪽으로 64㎞,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335㎞ 지점으로, 루아르강(江)의 왼쪽 기슭에 있다. 루아르강 수운의 소항(遡航) 지점이고, 철도의 분기점과 로안-디구앙 운하의 시발점이 되는 입지조건으로 중요한 상공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기원전 로마가 갈리아를 지배하던 시대에 건설되어 초기에는 로둠나로 불렸으며, 로마시대 도로망의 중심부를 이루었다. 18세기경에는 생테티앙에서 산출되는 석탄과 포도주를 운송하면서 1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번창하였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 석탄산업이 쇠퇴하고, 1992년 선박운송업도 중단된 뒤부터는 관광을 위한 운송업으로 전환하여, 100년의 직물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과 옛성터·포풀정원·생니콜라두포르교회 등 주변의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예로부터 전통적인 모자 제조 및 직물산업과 금속·기계·합성섬유·장갑차·종이·타이어 등의 공업이 발달되었다. 중세시대 옛 성의 유물로는 11세기에 지은 성탑과 15∼16세기에 지은 몇 채의 가옥들이 남아 있다. 17세기에 예수회대학이었던 건물에 장퓌 리세가 자리잡고 있다. 남쪽으로 3㎞ 떨어진 곳에 루아르 협곡이 있고, 서쪽에는 경관이 수려한 마들렌산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