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렌

요약 영국의 건축가. 자연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나 후일 건축가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1666년 일어난 런던 대화재의 부흥활동에 참여했으며, 왕실관계 건설총감으로도 활약했다. 세인트폴대성당 재건이 대표적 역작이다.

이스트노일에서 태어났다. 처음에는 자연과학의 연구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동시대의 I.뉴턴이 그를 과학자로 높이 평가한 일은 유명하다. 1657년 런던대학의 그레셤칼리지, 1661년 옥스퍼드대학의 천문학 교수가 되었으나, 1663년에 건축가로서 방향을 바꾸었다.

1665∼1666년의 9개월 동안 파리에 머물면서 독학으로 건축을 배웠다. 때마침 1666년에 런던 대화재가 일어나자 곧바로 런던 재건계획을 국왕에게 제출하였다. 비록 이 계획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이를 계기로 1667년 대화재 부흥활동의 한 감독관으로 임명되었고, 1669년에는 왕실관계의 건설총감이 되었다. 그 결과 시내의 51개 교회와 그의 대표작인 세인트폴대성당을 재건하는 일(1710년 완성)을 맡아 1670년대부터 1680년대에 걸쳐 매우 바쁜 시기를 보냈다. 1673년에 나이트에 서위(敍位)되었고, 하원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