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우키포스

레우키포스

[ Leukippos ]

요약 기원전 5세기의 고대 그리스 철학자로 원자론의 창시자이다. 제논의 영향을 받았으며, 데모크리토스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움직이는 원자가 빈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재배열, 회전, 채움으로써 세상이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출생-사망 ? ~ ?
국적 그리스
활동분야 철학
출생지 그리스 밀레투스
주요저서 《대우주(大宇宙)》 《누스론(論)》

생애 

데모크리토스(Democritos)와 함께 고대 원자론의 창시자로 불린다. 이오니아 지방의 밀레토스(Miletos)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탈리아 남서부 엘레아(Elea) 혹은 그리스 북부의 고대 도시 아브데라(Abdera)에서 태어났다는 기록도 있다.

파르메니데스(Parmenides), 제논(Zenon of Elea)과 같은 엘레아 학파 사상가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레우키포스는 데모크리스토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기원전 430년경 학파를 설립하여 아브데라에서 주로 활동했다고는 하나 제자 데모크리토스의 명성을 통해 전해오는 철학 사상 이외에 그의 행적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매우 부족하다. 때문에 구체적인 삶에 대해서는 전해지는 바가 거의 없으며, 후대 철학자들은 레우키포스를 신화적 인물로 의심하기도 했다. 그의 실존이나 업적에 대한 의문은 현재까지도 종종 제기된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와 테오프라스토스(Theophrastos), 3세기 그리스 사상가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Diogenes Laërtius)는 레우키포스를 실존인물이자 원자론 발명자로 기록했다. 레우키포스의 사상이 데모크리토스가 원자론을 체계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오늘날 일반적이다. 

철학사상의 특징

밀레토스학파가 하나 혹은 몇 가지 근원 물질들이 변화하여 나머지 다양한 사물들을 만들어 내고 소멸과 생성을 반복한다고 생각한 반면 엘레아 학파는 불변하는 하나의 실재를 주장했는데 레우키포스의 철학사상은 엘레아 학파의 견해와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 그는 세상을 '비어있는 공간(케논, Kenon)'과 이를 채울 ‘충만한 것’으로 나눴다. 레우키포스가 생각하는 충만한 것은 ‘원자(아톰, Atom)’로 이것은 비어있는 곳을 움직이고 있으며, 무수히 많으며, 아주 작아 분할 할 수 없고, 단단하다. 그는 빈 공간과 원자를 우주를 이루는 두 개의 구성요소라고 확신했다. 허공 안에서 일어나는 원자의 재배열로 세상이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원자론에 기반 한 레우키포스 우주론은 다음과 같다. 다양한 형태의 원자들이 무한으로부터 분리되어 빈 공간으로 이동하고 떨어져 나온 원자들은 다시 한 곳에 모여 소용돌이를 만든다. 그 회전 속에서 원자들의 충돌과 뒤섞임이 일어나고 비슷한 것들은 모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다시 허공으로 빠져나간다. 모여있는 원자 집적물들은 결국 태양, 달, 지구와 같은 별의 성질을 갖게 되고 계속해서 빙글빙글 돌며 비어있는 공간인 하늘에 떠있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 가까이에서 돌고 있다면 태양은 그 둘레를 가장 큰 궤도로 돌고 있고 달은 작은 원을 그리며 돈다. 태양과 달 사이에는 다른 별들이 중간 궤도로 돌고 있다. 또한 집적물들은 처음에는 습한 것이었으나 지속적인 회전으로 불이 붙고 빛을 갖게 된다. 별들의 빛은 회전 속도가 빠를수록 더 밝은데 달은 불이 적고 빛도 적다. 끝으로 그는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우주의 생성, 발전, 소멸이 필연적인 힘의 작용이라고 주장했다. 

레우키포스는 엘레아 학파로부터 불변하는 원자에 대한 영감을 얻기는 했으나 원자의 운동과 다원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엘레아 학파는 하나의 절대적인 실존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동은 실재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이에 반해 레우키포스는 빈 공간에서 일어나는 원자의 움직임과 집산을 만물의 근원으로 파악했다. 한편, 데모크리토스와 레우키포스는 전자가 후자의 사상 상당 부분을 흡수하였기 때문에 양자를 명확히 구분하기란 어렵다.

참조항목

원자설

역참조항목

고대 원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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