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I런던영화제

요약 영국 런던에서 매년 개최되는 국제 영화제.

1957년 처음 시작되었고, 영국 영화협회(British Film Institute, BFI)와 런던 시 주관으로 매년 10월 경 개최된다. 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영화제로, 타 영화제에서 이미 호평을 받은 영화들을 초청하고 여기에 그 해의 우수한 작품을 추가하여 영화제를 진행한다.

영국 타임스의 일요일 판 신문 ‘선데이 타임스(The Sunday Times)’의 기자이자 영화 비평가로 활동했던 딜리스 포웰(Dilys Powell)이 런던에서 영화제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고, 영국 영화협회의 이사였던 제임스 퀸(James Quinn)에 의해 지금의 런던 영화제가 만들어졌다. 제1회 영화제는 1957년 10월 16일부터 26일까지 총 10일간 국립영화극장(National Film Theatre, 지금의 BFI 사우스뱅크(Southbank))에서 개최되었다. 이미 다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유명한 감독들의 영화작품만을 상영했기 때문에 ‘영화제의 영화제(festival of festivals)’라고 불리기도 했다. 초기에는 단순히 영화를 보여주고 즐기는 축제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해외의 작품성 있는 다양한 장르 영화들을 소개하면서 영화제의 가치가 상승했다. 특히 개막식과 폐막식 갈라 쇼는 런던에서 가장 큰 레드카펫 행사로, 별도의 대규모 홀에서 개최되고 있다. 타 영화제와 다른 특색으로 영화 상영 후 관객들에게 질문 기회를 주고 크레디트(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 등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상으로는 공식 경쟁부문 '최우수 작품상(Best Film Award)', 데뷔작 경쟁 부문(First Feature Competition)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감독의 데뷔 작품을 시상하는 '서덜랜드 상(Sutherland Award)', 다큐멘터리 부문(Documentary Competition)에서 진실성·독창성을 지니고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요성을 갖는 다큐멘터리 작품을 시상하는 '그리어슨 상(Grierson Award, 영국 영화감독이자 다큐멘터리(기록 영화)의 창시자로 알려진 존 그리어슨(John Grierson)의 이름을 따서 그리어슨 상으로 불림)', 단편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Best Short Film Award)'이 있고, 이외에도 뛰어난 신인 작가나 감독·제작자 등을 시상하는 '영국 신인상(Best British Newcomer Award)', '특별 회원상(BFI Fellowships)', '국제비평가협회 상(FIPRESCI award)', '관객상' 등이 있다. 그외 갈라 쇼, 특별영화 상영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영화제 장소로는 영국 영화협회에서 운영하는 영화관인 BFI 사우스뱅크 뿐만 아니라, 커존 극장(Curzon Soho), 임뱅크먼트 가든 극장(Embankment Garden Cinema), 엠파이어 헤이마켓(Empire Haymarket), BFI 아이맥스 영화관(BFI IMAX), 시네 뤼미에르(Ciné Lumière) 등을 두루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