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푸트족

라지푸트족

요약 서부 ·중부 인도에 여러 왕조를 세웠던 아리아족(族).
라지푸트족의 유목민

라지푸트족의 유목민

원어명 Rājpūt

현재는 라자스탄주(州)를 중심으로 분포하며, 힌두교를 믿는다. 5세기 중기에 중앙아시아에서 인도 북서부에 침입한 후 인도화(印度化)하였다. 씨족적 결합이 강하며, 씨족을 단위로 하여 각지에 영주국가(領主國家)를 세웠다. 주종간(主從間)은 봉건제도와 비슷한 신분제로 맺어지고 기사도적(騎士道的)인 의식을 중히 여겼다.

라지푸트족의 여러 세력이 전성을 누린 8∼12세기를 라지푸트 시대라고 일컫는데, 분립된 여러 왕국이 서로 뺏고 빼앗기는 골육상쟁(骨肉相爭)을 되풀이하였다. 따라서 11세기 초부터 시작되는 이슬람교의 침입에 뭉쳐서 대항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1191년 고르왕조의 침략군을 맞아 라지푸트 제국(諸國)은 연합하여 한때 그들을 물리쳤으나 이듬해 전투에서 패배, 이슬람교도에 의한 북부 인도 지배의 길을 열어놓았다. 1206년 델리에 이슬람교도의 정권이 들어서고, 1526년에는 무굴제국이 그 정권을 계승, 북부 인도를 손아귀에 넣었다. 18세기에 들어와 무굴제국은 영국동인도회사에 굴복하였고, 그 동안 계속 투쟁을 벌여오던 라지푸트제국도 대부분이 19세기 초엽에는 영국의 보호국이 되었다가 인도의 독립과 함께 라지스탄주에 흡수되었다.

라지푸트 제왕조에는 문예를 숭상한 왕이 많았으며, 이들 왕국이 남긴 중앙 인도 카주라호의 힌두교 사원군(寺院群)과 서부 인도 아부산(山)의 자이나교(敎) 사원은 라지푸트시대의 대표적인 건물이다. 또한 왕후의 보호 아래에서 발달한 라지푸트회화(繪畵)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