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조니슴

디비조니슴

[ Divisionnisme ]

요약 팔레트와 캔버스 위에서 화구를 직접 혼합하지 않고 점묘(點描)로 서로 다른 원색을 찍어 표현하는 신인상파의 기법.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분할주의(分割主義) 또는 색채분할(色彩分割)이라고도 한다. 인상주의의 필촉분할(筆觸分割)의 근거가 된 이론이다. 태양에 비친 바깥 풍경은 3원색과 제1차 혼합색의 빛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그림물감의 색은 빛과는 반대로 여러 종류를 혼합시키면 차차 밝기를 잃고 검정에 가까워진다.

인상주의자들은 밝기를 유지하기 위하여 중간색이 필요한 경우에는 혼합하여야 할 색을 그대로 작은 필촉으로 캔버스 위에 씀으로써 양쪽을 혼합한 색이 사람의 눈에 보이도록 하는 기법을 사용하였다. 그 결과 화면은 미세한 필촉으로 분할되고 색채도 순수한 색으로 분할되었다. 이 수법은 이미 컨스터블의 풍경화에서도 부분적으로 쓰였으며 들라크루아도 상당히 의식적으로 사용한 바 있지만, 이것을 창작의 기본원리로 삼은 것은 모네, 피사로 등의 인상주의 화가였다. 이것을 이론화한 것은 신(新)인상주의파의 쇠라이며, 이론은 시냐크의 《외젠 들라크루아로부터 신인상주의까지》(1899)에 의하여 보급되었다. 그들의 작품은 미세한 색의 점으로 그려졌으므로 점묘파(點描派)라고도 불렸으나 시냐크는 끝까지 디비조니슴이라는 명칭을 고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