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보르파

두호보르파

[ Dukhobor ]

요약 18세기 중엽 성립된 러시아정교회의 한 분파.

두호보르란 ‘영혼을 위해 싸우는 자’라는 뜻의 러시아어로, 심령주의(心靈主義)를 나타낸다. 교의(敎義)의 특징은 신앙의 중심을 정신의 내면에 두고 있다. 1740년경 하르키우 부근에서 농민이었던 실루안 콜레스니코프(Siluan Kolesnikov)와 일라리온 포비로힌(Ilarion Pobirokhin)에 의해 창시되었는데, 교회의 외형적 제도 전반에 대해 부정적이던 이들 일파는 교회의 의식도 완전히 무시하였다. 경전도 《생명의 책》이라는 그들 독자의 것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태도로 결국 정부와 교회 당국으로부터 혹독한 탄압을 받았다.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아조우해 북쪽 기슭, 캅카스의 특정 지역으로 이주하기를 강요당했는데, 거기서 서로의 절대적인 우애와 재산공유의 원리에 터전을 둔 공동생활을 하였다. 1898년 신도들 가운데서 병역 기피의 움직임이 표면화되자 정부의 박해는 더욱 심해져 드디어 교회에 충실한 약 7,500명의 신자들이 소설가 톨스토이 등의 도움을 받아 멀리 캐나다로, 또 약 5,000명은 키프로스로 이주하였다.

그들은 소설가 톨스토이가 제안한 도덕과 영적인 거듭남에 관한 원칙들을 받아들였고, 톨스토이는 러시아 황제에게 청원하여 그들이 해외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리하여 절필하였던 톨스토이가 이주 비용을 마련하고자 다시 붓을 들어 《부활》을 썼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현재 러시아에는 극소수가 남아 있다.

역참조항목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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