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직길드

동직길드

[ craft guild , 同職─ ]

요약 중세 길드의 한 형태로 도시 내에서 동일한 직업에 종사하는 수공업자들이 직업별로 조직한 조합.

크라프트 길드라고도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9세기 무렵부터, 서유럽에서는 11∼12세기 무렵부터 성립하기 시작하였다. 일반적으로는 중세 도시에 12세기 이후 상인조합이 존재하였고, 13세기 중엽이 되면서 토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주민, 특히 수공업자가 증가하는 한편, 조합 내에서 도시귀족화한 대상인의 독점적인 경향이 진전되었다. 뿐만 아니라, 상업과 수공업의 분리가 촉진된 결과, 종합적 조합이었던 상인조합은 영국에서는 평화리에, 대륙에서는 춘프트투쟁을 통하여 직업 부문별의 조합으로 분화하여 시내에 토지를 가지지 아니한 자라도 조합원이 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도장인(都匠人:master)들은 외부에 대해서는 영업의 독점을 요구하여 길드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수공업 경영이 금지되었다. 또한 내부에 대해서는 도장인의 평등을 유지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규제를 실시하였다. 즉, ① 도장인이 거느리는 도제(徒弟)의 수는 1∼2명으로 제한하고, ② 원료는 공동으로 구입하며, ③ 노동시간을 정하고, ④ 사용하는 도구를 일정하게 하며, ⑤ 제품은 검사 ·날인하여 공정가격으로 판매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독립적 수공업자인 도장인만으로 조합원을 한정하였으므로 점차 배타적인 경향을 띠게 되어 장인(匠人)이 도장인으로 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 결과 기술의 정체가 현저해지고 생산력의 자유로운 발전이 방해되었다. 또한 규제를 어기는 부정이 속출하고 장인들의 폭동도 각지에서 발생하였다. 후에 산업자본의 새 싹이 춘프트가 아닌 농촌공업의 발전에서 싹튼 것도 이러한 이유에 기인하는 것이다.

역참조항목

수공업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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