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조약기구

동남아시아조약기구

[ South-East Asia Treaty Organization , 東南─條約機構 ]

요약 동남아시아 지역의 집단방위기구.
설립일 1954년
설립목적 동남아시아의 지역적 집단안전보장
소재지 타이 방콕
가입국가 8개국

동남아시아의 지역적 집단안전보장을 목적으로 1954년 결성되어 1977년까지 존속하였다. 국제연합헌장 제52조의 지역적 집단안전보장 규정을 근거로 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 지도하에 있던 반공산주의 군사블록이다. 그런 의미에서 NATO(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북대서양조약기구) ·CENTO(Central Treaty Organization:중앙조약기구)와 동일한 성격을 가진 것이었다.

1954년 인도차이나전쟁에서 프랑스의 패색이 짙어지자 미국 국무장관 J.F.덜레스 등이 동남아시아에서 공산주의를 봉쇄할 목적으로 결성을 서둘렀고, 그해 9월 8일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열린 미국 ·영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타이 ·파키스탄 등 8개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동남아시아집단방위조약(마닐라조약)'(1955년 2월 19일 발효, 무기한) 및 의정서 등에 조인함으로써 결성되었다. 가맹국은 상기 8개국이고, 중심 기관은 각국 외무장관으로 구성되는 이사회이며, 본부는 타이의 방콕에 두었다.

조약구역은 ① 동남아시아의 일반구역으로 아시아 가맹 제국의 전영역을 포함하며 ② 북위 21 ° 30 ' 이북의 태평양지역을 제외하는 서태평양의 일반구역이다(8조). 따라서 타이완 ·일본 ·한국은 조약구역에서 제외되지만 베트남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조약구역에 포함되며, 부속 의정서에서 이 3국을 조약구역으로 지정하였다. 미국의 베트남 군사 개입의 근거는 이 조약에 있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3개국 외에는 이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것, NATO와 같은 독자적인 통합사령부를 갖지 못했다는 것 등이 이 기구의 약점이었다.

베트남전쟁의 과정에서 프랑스 ·파키스탄이 사실상 탈퇴하였고,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도 1973년 1월의 베트남평화협정 성립 후에 정식으로 이탈하였다. 1975년 인도차이나반도의 공산화에 따라 붕괴 상태에 빠졌으며, 1977년 6월 30일 정식으로 해체되었다. 그러나 이 기구의 법적 기초가 된 조약 자체는 존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