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갑

대모갑

[ 玳瑁甲 ]

요약 바다거북과(科) 대모의 배갑인판(背甲鱗板)의 표면을 싸고 있는 얇은 반투명층.

대모갑에는 황색 ·갈색 ·흑색의 반문(斑紋)이 있다. 예로부터 이것을 대모갑이라고 하여, 장신구나 가구의 장식품 등에 사용하였다. 인판에 적당한 열을 가하여 유연하게 만든 다음, 층을 칼로 벗겨서 잿물에 담가 그 뒷면을 평활하게 씻어 건조시킨다. 이것을 여러 겹 붙여서 적당한 두께로 만든다. 붙일 때에는 대모갑이 교질(膠質)이므로 두 장을 겹쳐 놓고 종이를 대고 뜨거운 인두로 문질러 자연용착(自然熔着)시킨다. 두껍게 만들기 위하여 여러 장을 겹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든 소재를 조작하여 빗[櫛] 등을 비롯하여 안경테 ·담뱃갑 ·콤팩트 등을 만든다.

때로는 가열하여 어떤 틀에 넣어 모양을 뜨는 일도 있는데, 근래에는 접착제를 사용하거나 전체를 용융(熔融)해서 틀에 부어 만드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접착면이 층상으로 보이거나 광택이 나쁘다. 대모제품을 귀히 여겨 쇠뿔 ·말발굽으로 유사품을 만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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