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소비시대

대량소비시대

[ 大量消費時代 ]

요약 미국의 경제학자 월트 로스토가 제시한 경제성장 5단계 중 마지막 단계.

미국의 경제학자 월트 로스토(Walt W. Rostow, 1916~2003)는 1960년 발간한 저서 《경제성장의 단계(The Stages of Economic Growth)》를 통해 경제성장 5단계 이론을 제시하였다. 한 국가의 경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전통적 사회(traditional society), 도약을 위한 준비 단계(preconditions for take-off), 도약 단계(take off), 성숙 단계(the drive to maturity), 고도의 대량소비시대(stage of high mass consumption)의 과정을 거쳐 발전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가 언급한 경제성장의 마지막 단계인 고도의 대량소비시대는 기술집약적 산업이 주도하던 성숙 단계에서 벗어나 내구소비재와 서비스 부문으로 선도산업이 이행되면서 산업구조가 점차 고도화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는 국민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수준이 향상되어 소비행태가 기초적인 의류나 식품 등에 대한 수요보다는 자동차,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 가구 등과 같은 내구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그 결과, 기술혁신을 통한 내구소비재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유통망이 활성화되어 대량소비가 확산되면서 고도의 대량소비시대를 이루게 된다. 대량소비시대에는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사회의식도 변화되는데, 성장보다는 삶의 질을 중시하게 되면서 사회복지와 사회보장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증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로스토의 경제성장이론은 선진국이 수백 년에 걸쳐 달성한 경제성장의 단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으로, 선진국뿐만 아니라 저개발국도 이러한 단계를 거쳐 단기간에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여 많은 저개발국가에서 경제개발론으로 채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