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르트 다비트

요약 15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초기 플랑드르 양식으로 작업한 마지막 화가들 중 한 사람으로 한스 멤링 이후 브뤼헤 최고의 화가로 손꼽힌다. 조화로운 색채와 세밀한 사실표현을 특징으로 하며 조용하고 경건한 종교적 주제를 주로 다뤘다. 르네상스 회화의 요소를 최초로 자신의 그림에 도입하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캄비세스 왕의 심판

출생-사망	c. 1460 ~ 1523.8.13
국적	네덜란드
활동분야	회화
출생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주(州) 오우데바테르
주요작품	《캄비세스 왕의 심판 The Judgment of Cambyses》(1498), 《그리스도의 세례 The Baptism of Christ》(1502~1508), 《성자들과 봉헌자와 함께 있는 성모와 아기 예수 Virgin and Child with Saints and Donor》(c. 1510),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Descent from the Cross》(1510~1515)

헤라르트 다비트(Gerard David)는 1460년 경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주(州)의 오우데바테르에서 태어났다. 하를럼에서 오우바테르(Albert van Oudewater)에게 사사하며 초기 양식을 확립한 그는 디르크 보우츠(Dirk Bouts), 헤르트헨(Geertgen tot Sint Jans)과 같은 하를렘의 또 다른 화가들로부터 받은 영향으로 전통을 따르면서도 이른 나이에 이미 색채화가로서의 놀라운 기량을 발휘했다.

다비트는 1483년 브뤼헤로 와서 이듬해 화가 조합에 가입했고, 1501년에는 그곳의 조합장이 되었다. 그는 반 에이크 형제(Van Eycks)와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Rogier van der Weyden), 휘호 판 데르 후스(Hugo van der Goes)의 작품을 연구했고, 한스 멤링(Hans Memling)에게 강한 영향을 받았다. 1494년 멤링이 죽은 뒤에는 후기 브뤼헤파(派)의 중심인물로 조화로운 색채와 세밀한 사실표현에 의한 온화하고 이상적인 시적 정취의 계보를 이었다.

다비트는 혁신적이기보다는 통합적이고 절충적이며 조용하고 경건한 종교적 주제를 주로 다뤘다. 그는 헤로데왕의 병사들에게 쫓겨 이집트로 피신하는 성 가족의 모습을 재현(《이집트로 피신 중의 휴식》(1515))하면서 당시로서는 흔치 않던 휴식을 취하는 장면을 선택하는가 하면 플랑드르의 풍경을 작품의 배경으로 설정하여 사실주의 풍경화의 길을 열었다. 또한 이탈리아 미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푸토(아기천사처럼 보이는 아이들)와 꽃 장식(《캄비세스 왕의 심판》(1498))을 자신의 작품에 담아 르네상스적 요소를 최초로 작품에 도입한 화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비트의 소박하고 절제된 양식은 예술과 상업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리고 있던 당시의 브뤼헤에서 커다란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브뤼헤가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1515년 안트베르펜으로 이주했다. 이곳에서 그는 《오트밀 죽 그릇이 있는 성모와 아기 예수》(c. 1520)와 같이 성서의 주제를 좀 더 친숙하고 인간적으로 그린 일련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 같은 이미지는 다음 백 년 동안 네덜란드에서 동시대의 어머니와 아기의 초상화 모습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플랑드르 원초주의 세대와 이미 16세기 역사에 완전히 편입된 화가들을 연결하는 고리로서 당대 최고의 영광을 누리고 1523년 생을 마감했다.

주요 작품에는 《캄비세스 왕의 심판 The Judgment of Cambyses》(1498), 《그리스도의 세례 The Baptism of Christ》(1502~1508), 《성자들과 봉헌자와 함께 있는 성모와 아기 예수 Virgin and Child with Saints and Donor》(c. 1510),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Descent from the Cross》(1510~1515), 《네 천사와 성모자 Virgin and Child with Four Angels》(c. 1510~1515), 《오트밀 죽 그릇이 있는 성모와 아기 예수 Virgin and Child with Bowl of Porridge》(c. 152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