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코르도판어족

요약 사하라 이남의 거의 전역에서 쓰이는 아프리카 최대의 언어군.

콩고코르도판(Congo-kordofanian)어족이라고도 한다. 아프리카 최대의 언어군으로, 서아프리카 서단(西端)에서 동아프리카, 그리고 남아프리카에 걸친 사하라 이남의 거의 전역에 분포한다.

콩고분지의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쓰이는 니제르콩고어파(語派)와 수단 공화국에서 쓰이 코르도판어파로 나누어진다. 전자는 반투제어(스와힐리어는 이 중의 한 언어) 등이 속한 대(大)언어군인데, 후자는 수단의 코르도판 산지에 집중된 중소 언어군으로, 헤이반, 타로디, 라샤드, 카두글리, 카틀라 등 5그룹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어족 언어의 공통된 특징은, 모든 명사가 몇 부류로 나뉘어 각각의 지표(class marker)를 갖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카세레어(니제르콩고어파 볼터어군)의 경우  ①말(馬) o-ta(단수), i-ta(복수),  ②사람 o-nyi(단수), be-nyi(복수), ③나무 bu-ci(단수), i-ci(복수)와 같은 형식이 된다. ①의 o-/i- 부류에 속하는 명사는 동물 클래스, ②의 o-/be-는 인간 클래스,  ③의 bu-/i-는 식물 클래스라는 기본적인 의미를 지닌다. 클래스 지표는 접두사로서 단어 앞에 붙는데, 접미사나 지표가 없는 말도 있다. 또, 명사를 수식하는 형용사에도 같은 클래스 지표가 붙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