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요약 식물의 생장점과 생장점에서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줄기나 다수의 어린 잎의 원시 세포가 되는 부분이다.

눈에는 형태나 상태가 다양하며, 각각 명칭이 있다. 식물체의 일정한 부분에 생기는 눈을 정아(定芽), 그 밖의 부분에 생기는 눈을 부정아(不定芽)라고 한다. 줄기 끝에 생기는 눈을 끝눈[頂芽], 줄기 옆쪽에 생기는 눈을 곁눈[側芽]이라 하는데, 끝눈과 곁눈은 모두 일정한 부위에 생기는 눈이므로 정아이다. 종자식물의 곁눈은 잎이 줄기에 부착되어 있는 잎겨드랑이에 생기므로 겨드랑눈[腋芽]이라고 한다. 하나의 잎겨드랑이에 2개 또는 그 이상의 눈이 생기는 일이 있는데, 이 경우는 맨 처음 생긴 1개의 눈을 주눈[主芽], 나머지 눈을 덧눈[副芽]이라고 한다.

눈은 그 겉쪽에 비늘조각잎을 가지는 것과 가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눈 중에서 보통 잎의 원기만 있는 것을 잎눈이라 하고, 꽃 또는 꽃이삭의 미성숙 상태만이 있는 것을 꽃눈이라 한다. 또 양쪽 모두 갖춘 것을 혼합눈[混芽]이라 한다. 봄에서 여름에 걸쳐 생장하는 눈을 여름눈[夏芽]이라 하며 겨울을 지내는 겨울눈[冬芽]과 구별한다. 겨울눈에서는 대개의 경우 비늘조각잎이 눈의 겉에 있어서 어린 잎의 원기를 추위로부터 보호한다. 겨울눈은 가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봄부터 가을에 걸쳐서 생성되어 가을을 경과하고 겨울은 휴면상태로 지낸다. 식물에는 초여름에 낙엽지고 여름 동안에 눈이 휴면하는 것도 있다. 눈이 생성되어도 수년간 휴면상태로 있는 숨은눈[潛芽]도 있다. 숨은눈은 가지가 마르는 등 어떤 자극을 받았을 때 생장을 시작하는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