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주

누주

[ Nuzu ]

요약 이라크 북동부 키르쿠크 근교에 있는 도시유구(都市遺丘).

지금의 지명은 요르간 테페이며, 아카드 시대에는 가수르라 하였다. 1925∼26년에 미국 동방학연구소의 E.키에라 및 이라크 고고국이 조사하였고, 그 뒤 27∼28년, 29∼30년, 30∼31년에 키에라, E.A.스파이서, R.F.S.스타르, H.피퍼, F.루츠, E.윌렌스키 등이 조직적으로 조사하였다. 테르(terrace)는 쿠르디스탄 산지(山地)가 완만하게 메소포타미아 평야로 향해서 펼쳐지는 비스듬한 평원에 자리잡고, 남쪽에는 티그리스강(江)의 지류 샤트 엘 아드하임강이 흐른다.

유적은 높이 약 6 m, 1변이 200 m에 이르는 사각형의 큰 테르를 중심으로 작은 테르가 군재(群在)해 있다. 이 유구에 대한 조사의 계기가 된 것은 앞서 이 곳에서 출토되었다고 하는 점토판문서(粘土板文書)가 아랍인에 의해 세상에 알려져 키르쿠크 문서로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최초의 조사에서는 이들 문서가 출토되었다고 전해진 주구(主丘)의 북방에 있는 소구(小丘)를 조사하고 개인 주거지들을 발견하였다. 이 곳에서는 많은 상거래 문서가 나와, BC 15세기경에 이 도시가 누주로 불리었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또한 이 유적을 표준유적으로 해서 누주 토기가 설정되었다.

1927∼28년의 조사는 요르간 테페 주구에 대한 발굴이었다. 일부는 처녀층까지 파내려갔는데, 11층위(層位)가 확인되어 최하층의 주거지에서는 수사 Ⅱ기에 상당하는 토기가 나왔으며, 하라프식 토기와 우바이드식 토기편도 출토되었다. 또한 BC 2000년기(紀) 슈멜기(期)의 점토판 문서도 출토되고, 그 중에는 강과 산맥 및 몇몇 도시와 그 이름을 표시한 지도도 발견되었다. 건축유구(建築遣構)로는 A부터 G까지 연속해서 건립한 신전(神殿), 제2층의 궁전, 개인 주거 등이 있다. 특히 넓게 발굴된 것은 제2층으로, 여기서는 넓은 내정(內庭)이 딸린 궁전과 시가지 안에 있으면서 사방이 도로로 둘러싸여 독립된 구역 안에 있던 신전 A 등이 확인되었다. 도시 전체는 계획적으로 설계되어 주거의 방위와 통로 등에도 통일성이 보이고, 하수도 ·포도(鋪道) 등의 도시시설이 완비된 점이 특색이다. 출토 문서 안에는 미타니의 왕 사우샤타르로부터 누주의 왕에게 보낸 서한이 발견됨으로써, 누주의 번성기는 BC 1500년경이었음을 판명할 수 있었다.

역참조항목

점토판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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