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미노제

누미노제

[ Numinose ]

요약 독일의 철학자 R.오토가 그의 저서 《성(聖)스러운 것》에서 새로이 만든 철학용어.

그는 독일어의 heilig(神聖)라는 말이 합리적이고도 도덕적이어서 ‘표현하기 어려운’ 본질을 나타낼 수 없다고 하여, 라틴어의 누멘(numen: 아직 명확한 표상을 갖추지 않은 초자연적 존재)에서 이 말을 새로 만들었다. 이 말은 사람에게 피조물(被造物)이라는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무서운 신비’로서, 이를 다시 분석하면 외경심(畏敬心)을 불러일으키는 전율적(戰慄的)인 무서움, 압도적인 권위, 세력 있는 것, ‘절대타자(絶對他者)’로서의 신비이다. 그것은 또한 사람의 영혼을 홀리는 것으로 가치로서는 존엄이다. 그러나 그것은 본시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다만 암시할 수 있을 뿐이다.

제국주의의 모순이 심각한 상태에 이른 제1차 세계대전 말기에 나타난 이 신학적 용어는 프레애니미즘설(說)이나 원시일신관설(原始一神觀說) 등의 종교학상의 주장과 호응하여 당시의 비합리주의와 종교 부흥의 일면을 대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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