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비

녹비

[ 綠肥 ]

요약 녹색식물의 줄기와 잎을 비료로 사용하는 것.

농가 자급비료로서 퇴비와 함께 중요하다. 종류에는 야생녹비와 재배녹비가 있으며, 재배녹비로 쓰이는 식물을 보통 녹비작물 또는 비료작물이라 한다. 야생녹비는 활엽수의 어린잎 ·산야초 등 종류가 많으나 품질과 효과면에서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녹비작물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① 생육이 왕성하고 재배가 쉬워야 하며, ② 심근성(深根性)으로 하층의 양분을 이용할 수 있고, ③ 비료성분의 함유량이 높으며 유리질소의 고정력이 강하고, ④ 줄기 ·잎이 유연하여 토양 중에서 분해가 빠른 것이라야 한다.

재배녹비는 주로 콩과식물로 만드는데, 자운영(紫雲英) ·토끼풀 ·베치 ·자주개자리 ·풋베기콩 ·풋베기완두 ·루핀 등을 가장 많이 심는다. 그 밖에 유채(평지) ·풋베기귀리 ·풋베기옥수수 ·풋베기쌀보리 ·메밀 등의 식물도 녹비로 이용할 수 있다. 성분은 칼륨 0.46∼0.78 %, 질소 0.45∼0.67 %, 인산 0.09∼0.20 %의 순으로 인산이 가장 적다. 따라서 녹비시용에는 인산질 비료를 무기질로 보충해야 한다. 이와 같이 녹비는 비료로서 직접적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토양 중의 유기물 함량을 증가시키고 무기성분의 유효도를 증가시키는 이외에 심토(深土)의 경토화(耕土化)를 촉진하며 미생물의 활동을 조장하는 등 간접적 효과도 크다.

녹비는 생초(生草)보다 어느 정도 건조시켜 사용하는 것이 분해가 완만하여 안전하며, 또 시용할 때 산소공급이 부족하면 분해가 지연되고 환원작용이 일어나 유해가스가 생겨 작물생육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유해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논의 이모작이나 과수원의 사이짓기로 자운영 ·헤어리베치 등의 작물재배가 이루어지나, 최근 화학비료의 사용으로 녹비재배가 줄어들고 있다.

참조항목

유기질비료, 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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