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오리엔탈리즘

네오오리엔탈리즘

[ Neo Orientalism ]

요약 1960년대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된 선(禪)·요가(yoga), 크리슈나 숭배운동 등에 의한 탄트리즘(Tantrism)·도교(道敎)·역경(易經) 등 동양에서 기원된 종교나 사상에 대한 관심 및 이것들을 바탕으로 한 실천운동의 총칭.

‘네오(새로운)’라는 말을 붙인 것은, 19세기에 이미 R.W.에머슨과 H.D.소로 등의 신비주의자(神秘主義者)들에게 영향을 끼친 동양사상(東洋思想)이 유행하였기 때문이다. 19세기에는 소수의 지식인들에게만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나, 1960년대에 확산된 동양의 제 사상과 제 종교는 몇 백만이라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실천되었다.

이 운동을 담당한 사람들의 다수가 중산계급(中産階級)의 백인 출신 청년들이다. 1960년대에 학원쇄신과 사회참여를 부르짖어 온 미국을 뒤흔든 ‘스튜던트 파워(Student Power)’, 인종평등 ·군비철폐 ·불간섭주의를 제창한 ‘신좌익(新左翼: New Left)’의 좌절을 체험한 청년들이, 자본주의 사회를 부정하는 거점을 이러한 사상이나 종교에서 구하였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운동의 각 종파(宗派)는 그 모체인 동양종교(東洋宗敎)와는 다른, 이른바 ‘미국판’이 되었다. 청년들에게 동기를 부여한 것으로는 새로운 체험, 타인과의 만남, 권위에의 욕구 등을 들 수 있다. 예컨대 자아(自我)의 멸각(滅却)을 주장하는 불교를 단순히 이기주의를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동양종교 이외에도 예수 프리크(Jesus freak)나 신(新)펜테코스테(Pentecoste) 등 그리스도교에서 이단시(異端視)된 조류(潮流), 예컨대 해방신학(解放神學)과 같은 기성교회에서의 혁신, 또 사이엔톨로지(scientology)와 같은 현대과학에 기초한 조류, R.슈타이너와 G.I.구르지예프의 신비주의에서부터 점성술(占星術) 등의 오컬티즘(Occultism)의 유행에 이르기까지 1960년대에는 광범위한 종교부흥의 기운이 세차게 일어났다.

서유럽 정신의 중심의 하나인 신(神), 자아와 자연의 분절화(分節化)를 부정하고, 이것들의 융합을 지향하는 이 운동이야말로 현대문명에의 커다란 도전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역참조항목

오컬티즘

카테고리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