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
[ 南泰嶺 ]
- 요약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현동(南峴洞)과 경기도 과천시 관문동(冠門洞)을 잇는 고개.
남태령옛길
해발고도 183m, 길이 6㎞이다. 관악산(冠岳山)과 우면산(牛眠山) 사이에 있다. 예부터 서울과 수원을 잇는 도로로 이용되었다. 18세기 말 정조(正祖)가 수원에 있는 장헌세자(藏獻世子)의 능을 참배하러 다닐 때 지나던 길이다. 정조가 이 고개를 넘을때 고개 이름을 묻자 신하들이 남태령이라고 답하자 그 후부터 남태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현재 남태령은 서울 관악구 남현동과 과천시 관문동을 잇는 큰 도로이지만 옛날에는 한 두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았다. 일제강점기 때 길을 넓히면서 서울 쪽 반절은 사라졌고 과천 쪽 일부는 그대로 남아 있다. 최근 과천시가 이곳에 남태령 옛길을 복원시켰다.
옛길은 과천시 관문 사거리에서 서울쪽 오른편에 현재의 남태령 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좁은 길이다. 1㎞도 채 안되는 짧은 거리지만 옆으로 작은 계곡이 있고 주변에 숲이 우거져 있다. 도로와 만나는 입구에는 남태령 옛길 표지석을 세웠다. 지하철 4호선과 서울에서 안양·의왕·군포·수원까지 가는 버스가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