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조절위원회

남북조절위원회

[ 南北調節委員會 ]

요약 7·4남북공동성명의 합의사항을 추진하고 남북관계를 개선·발전시키며 통일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설치된 남북한 당국간의 공식 협의기구.

남한의 중앙정보부장인 이후락(李厚洛)과 북한의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며 김일성(金日成)의 동생인 김영주(金英柱)가 비밀접촉한 결과, 남북한은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3대 통일원칙을 비롯하여 상호 중상·비방·무력도발을 중지하고 다방면에 걸친 교류를 실현할 것을 합의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합의사항을 추진하며 남북한간의 각종 문제를 개선·해결하고 합의된 통일원칙에 기초하여 통일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서울측의 이후락과 평양측의 김영주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남북조절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것에도 합의하였다. 이것이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이다.

그 해 11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공동위원장회의에서 ‘남북조절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에 쌍방 공동위원장들이 서명하였으며, 이어 11월 30일 정식으로 남북조절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그러나 남북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남한측은 교류 우선의 기능주의 접근방법을 주장한 반면, 북한측은 정치·군사적인 문제를 우선 해결하자고 하여 진전을 보지 못하였다.

1973년 대통령 박정희(朴正熙)의 '6·23선언'이 나오자 북한은 이를 영구분단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난하였다. 더욱이 그해 8월 8일 발생한 '김대중납치사건'의 주모자로 이후락이 지목되면서 북한은 서울에서 열린 제3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조절위원회 본회담을 중단시켰다.

남북조절위원회는 비록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하였지만, 남북한 당사자들이 이 기구를 통하여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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